이중섭(1916∼1956)이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사진)과 앙리 마티스의 아티스트북 등이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이중섭이 1955년 시인 구상(1919∼2004)에게 준 ‘시인 구상의 가족’을 비롯해 130점, 약 148억원 상당 미술품을 경매한다고 12일 밝혔다.

김환기(1913∼1974)의 그림들도 수십억원대에 출품됐다.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73년에 그린 뉴욕 시대 점화 ‘22-X-73 #325’는 35억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프랑스 파리로 떠나기 이전 시기인 1955년 제작한 ‘산’은 경매 시작가가 20억원이다.
해외 미술품으로는 앙리 마티스(1869∼1954)의 1947년작 아티스트북 ‘재즈(Jazz)’가 눈에 띈다. 노년기 건강이 나빠지며 대형 판화나 유화 작업을 할 수 없게 된 마티스는 가위와 풀, 핀을 이용해 20점 작업을 완성하고 이를 판화로 제작한 뒤 판화집을 펴냈다. 추정가는 9억5000만∼12억원이다. 출품작은 13일부터 24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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