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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산투스 감독 "결국 득점한 한국, 집중력 좋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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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03 02:57:11 수정 : 2022-12-03 04: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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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한국 선수 관련해 기분 나빠 보여…벤투는 좋은 동료"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극장골'을 내주며 벤투호에 역전패한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68) 감독은 "결국 한국이 득점했다. 집중력이 좋았다"고 인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전반 5분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46분 역습에 나선 황희찬(황희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결국 1-2로 무릎을 꿇었다.

 

산투스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한국이 굉장히 강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다"며 "선수들이 경기에서 대단히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계속 조직력을 잃어간 반면 한국은 (동점골을) 득점한 뒤에도 집중력이 좋았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돼 있기는 했지만 공격할 때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산투스 감독은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다. 당연히 이기고 싶었다"며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에게 일종의 경고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포르투갈 기자들은 산투스 감독에게 다소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졌다.

 

한 기자는 "(포르투갈 출신인 한국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나중에 포르투갈 감독이 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현직 사령탑 입장에서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질문이었으나 일흔을 앞둔 산투스 감독은 잘 대처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산투스 감독은 "글쎄…. 벤투와 난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는 좋은 친구다. 만나면 포옹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산투스 감독은 패인이 포르투갈 선수들의 능력 부족에 있는지, 아니면 조직력 문제에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축구는 모든 요소가 결합하는 스포츠다. 개별적이지 않다"면서 "모든 요소가 다 결합해서 나오는 게 축구의 결과"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는 이날 선발 출전해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하지 못하다가 후반 20분 교체됐다.

 

호날두는 교체돼서 나가다가 조규성(전북)과 입씨름을 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매체 보도와 산투스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조규성이 빨리 그라운드에서 나가라고 호날두에게 재촉하자 호날두는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한국 선수와 관련해 (경기 중) 기분이 나쁜 것처럼 보였다"며 "한국 선수가 '가라'하는 손짓을 해서 기분이 나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수가 영어로 얘기한 것 같은데, 뭔가 공격적인 말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 1패(승점 4)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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