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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축구장 난동’ 진압 도중 참사…“174명 사망 1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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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02 17:06:21 수정 : 2022-10-02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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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자바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발생한 폭동 사망자가 174명으로 늘었다. 당초 경찰이 발표한 129명에서 크게 늘어났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동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간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가 3대 2로 패하자 흥분한 관중 3000명이 선수와 팀 관계자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이스트 자바 말랑의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경기 후 군인들이 폭동을 저지하려고 하는 동안 축구 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쐈다. 이에 놀란 수백 명의 인파가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넘어지면서 참사가 벌어졌다. 니코 아핀타 동자바주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싱고 에단’이라 불리는 팀의 서포터스 중 일부가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협해 최루탄을 쏘게 됐다”며 “사람들이 이를 피하려고 10번과 12번 출구로 대피하다 뒤엉켰고 사람들이 깔리면서 사고가 벌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구 경기장에서 최루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위얀토 위조요 지역 보건소장은 “희생자 대부분이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깔리면서 호흡 곤란으로 사망했다”며 “일부 부상자는 병원이 아닌 집으로 옮겨진 사례도 있어 정확한 피해자 수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경찰은 12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에밀 다르닥 동자바 부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174명이 숨졌고 100여명의 부상자들이 8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중 11명은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020년에도 아르마와 페르세바야 간 경기에서 두 팀 응원자들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2억5000만원 루피아(약 2400만원)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이후 페르세바야 팬은 아르마 경기장 입장이 금지됐다. 사고가 벌어진 1일도 축구장을 메운 4만2000명의 관중은 모두 아르마 팬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이번 사고를 이유로 1주일간 리그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문화체육관광부도 무관중 경기 진행을 검토하고, 축구장 안전 상황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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