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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만 살아남는다… ‘K리그 집안싸움’

입력 : 2022-08-17 19:30:13 수정 : 2022-08-17 19: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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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對 대구’ 18일 ACL 16강전

두팀 모두 분위기 반전 절실
전북, 바로우 재합류로 ‘든든’
대구, 부상 세징야 복귀 호재

중국과 중동의 자금 공세 속 2010년대 후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고전하던 K리그는 2020년대 돌입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2020년 대회에서 울산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포항이 준우승 성과를 낸 것. 지난해 대회에서는 참가한 네 개 팀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해 3개 팀이 8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런데 2022시즌은 다시 부진이다. 지난 4월 열린 조별리그에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대구FC, 전남 드래곤즈 등 4개 팀이 나섰지만 이 중 전북과 대구만 통과했다. 울산이 조별리그가 열렸던 말레이시아의 낯선 환경 속에 적응하지 못했고, 지난해 2부리그 팀으로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했던 전남은 하부리그 팀의 전력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통과한 전북과 대구가 16강 토너먼트에서 맞붙게 돼 올해 대회에서 K리그는 단 한 팀만 8강으로 향할 수 있다. 16강전은 18일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올시즌 ACL 동아시아 지역 토너먼트는 오는 25일까지 일본에 모든 진출팀이 모인 가운데 치러진다.

세징야(왼쪽), 바로우

ACL 8강 진출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두 팀은 이 외에도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전북과 대구 모두 최근 큰 위기에 빠져 분위기 개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7월 한때 선두 울산을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던 전북은 8월 들어 치른 리그 4경기에서 1승1무2패 부진에 빠졌다. 특히 지난 13일 인천전 1-3 역전패는 큰 타격이 됐다. 하루빨리 팀을 추슬러 다시 울산 추격에 나서야 한다. ACL 8강 진출은 이를 위한 결정적 계기가 될 만한 성과다.

대구는 위기가 더욱 깊다. 현재 리그 4연패, 최근 10경기 무승(5무5패) 수렁에 빠졌고 결국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가마 감독이 지난 14일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했다. 현재 리그 순위는 9위로 10위 수원 삼성과 승점이 같은 사실상 강등권이다. 최원권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당분간 지휘봉을 잡는 가운데 이번 ACL은 팀이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렇기에 두 팀 모두 최정예로 팀을 꾸렸다. 특히 전북은 모친상으로 잠시 팀을 떠났던 측면 공격수 바로우(30)가 재합류한 것이 든든하다. 바로우가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주면 최근 부진에 빠진 최전방 구스타보(28)도 살아날 수 있다. 대구는 올 시즌 전북과 두 번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한 고재현(23)에게 기대를 건다. 세징야(33)가 최근 부상 복귀한 것도 호재다. 아직 부상 여파가 남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팀 기둥의 복귀는 선수단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될 만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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