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주춤한 키움에 노 젓는 KT… 3위 싸움 치열

입력 : 2022-08-17 19:30:26 수정 : 2022-08-17 20:26:1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키움 불펜 부진… 평균자책점 9위
KT, 강백호 복귀 땐 타선에 숨통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키움은 한순간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우승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에 도전 중인 SSG를 위협하는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다. 키움은 지난달 6일까지 선두 SSG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키움은 하반기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철벽을 자랑하던 불펜에 균열이 생겼고, 매서웠던 방망이도 식어가며 3위로 내려앉았다. 1위를 넘봤던 키움은 KT 추격에 4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키움은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흔들렸다. 코앞에 뒀던 1위 자리는 점점 멀어졌고, 전반기를 SSG에 4.5게임 뒤진 2위로 마무리했다. 후반기 들어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10패를 기록하는 등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7승1무12패로 흔들렸다. 키움은 결국 2위 자리도 LG에 내줬다.

키움 선수들이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0-3으로 져 4연패에 빠지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큰 문제는 제 역할 못하는 불펜이다. 키움 불펜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5.53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14일 KT와 경기에서도 안우진이 7이닝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키움은 남은 두 이닝을 막지 못하고 4-5로 역전패했다. 타선에서도 힘이 빠졌다.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가 분전하고 있지만 키움 후반기 팀타율은 7위에 불과하다.

지난해 다승왕 에릭 요키시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고, 안우진은 1.26으로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들이 후반기 챙긴 승수는 각각 1승이 전부다.

키움이 부진한 사이 KT가 치고 올라왔다. 지난달 3일 KIA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선 KT는 2위 키움에 10경기차, 3위 LG에 5경기차 뒤져 있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3위 자리를 노리기 시작했다. KT는 하반기 12승7패를 기록 중이다. KT로서는 재활을 마친 강백호가 18일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강백호는 지난달 2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한 강백호 경기감각이 관건이지만, 그는 지난 14일 2군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강백호가 복귀하면 박병호가 버티고 있던 KT 타선에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