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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나다 전 환경장관 사이먼 스티엘, 새로운 유엔 환경수장으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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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16 13:57:37 수정 : 2022-08-16 13: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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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변화 논의를 이끌 새 수장으로 그레나다의 환경장관을 역임한 사이먼 스티엘이 지명됐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엔 대변인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스티엘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으로 지명했다. 앞선 UNFCCC 파트리샤 에스피노사 사무총장의 후임이다.

사이먼 스티엘 신임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AP연합

스티엘 지명자는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5년간 그레나다 환경장관을 지냈다. 그는 장관으로 일하는 동안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에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등 환경·기후 복원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유엔 대변인은 스티엘 지명자를 “기후위기에 맞선 범지구적 공동 대응을 위한 창의적 접근법을 만들어온 진정한 투사”라고 평가했다.

 

UNFCCC가 지명안을 승인함에 따라 스티엘 지명자는 곧 사무총장 업무를 시작,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이끌 전망이다.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참여한 대부분 국가는 지구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도록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위기가 가중되면서 가스 사용이 급증하고 COP26에서 확인한 컨센서스는 퇴색됐다.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미국과 중국이 최근 몇 주간 갈등이 깊어진 것도 기후변화 협력을 끌어내는 데 난관으로 여겨진다.

 

COP27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티엘 지명자는 지정학적 긴장이 높고 에너지 가격 급등한 이 시기에 다시 국제적인 기후 목표를 달성하자고 세계 각국을 독려해야 한다. 밥 워드 런던정경대 그랜섬연구소 정책국장은 가디언에 “국제사회는 그가 국제협상에서 더 이상의 모멘텀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그는 지구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려는 목표가 세계의 손아귀에서 거의 미끄러져 나가는 결정적인 순간에 (UNFCCC에) 도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스티엘 지명자가 세계 양대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 사이 고조되는 긴장이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속적인 에너지 위기 같은 장애물에 맞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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