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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투표율에 사활… 지난 지선보다 높지만 대선엔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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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7 18:22:22 수정 : 2022-05-27 18: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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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오후 5시 현재 투표율 9.2%
4년 전 지선 7.9%보다는 ↑
올 3월 대선 15.8% 비해 ↓
‘조직력 열세’ 與, 투표 독려
野, ‘샤이 진보’ 결집 기대감
윤 대통령 내외도 한표 행사
6.1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7일 마포구 서강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향후 4년 간 지방권력의 향배를 가를 6·1 전국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 전국 355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여야는 통상 투표율이 낮은 지선에서 투표율 제고가 중요하다고 보고 각자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불러내는데 당력을 집중했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2018년 지선 때보다 높지만 지난 3월 대선 당시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요인들과 여야 지도부 대부분 인사가 이날 한 표를 행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8회 지선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의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가운데 407만4592명이 투표를 마쳤다. 현재까지 사전투표율은 4년 전 지선 때와 비교할 때 다소 높은 편이지만, 올해 3월 제20대 대선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2018년 6·13 지선 당시에는 사전투표 첫날 동시간대 투표율이 7.9%였다. 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동시간대 투표율은 15.84%였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사전투표 둘째날인 28일도 일반 유권자 투표 시간은 같으며, 코로나 확진자들은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여야는 모두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판단,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투표 독려에도 열을 올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4년 전 지선 완패로 조직력 측면에서 열세인 만큼, 투표율이 낮을 경우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예상 밖 고전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당 지도부를 비롯, 소속 의원 전원이 사전투표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격전지 인천 계양구에서 둘째날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공언한 이준석 대표를 제외한 대부분 지도부 인사와 의원들이 이날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다수 광역단체장을 현역으로 두고 있는 민주당은 조직력을 총동원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 지난 3월 대선 패배로 위축된, 이른바 ‘샤이 진보’ 지지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한다면 최근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열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정의당은 양당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소수 정당에게도 지방행정을 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도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12시7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1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사무원 등에게 “수고하십니다”라고 격려하며 투표소 2층으로 올라갔다. 대통령 내외의 주소지가 서초구 자택으로 돼 있어 관외 투표를 했다. 마스크를 내리며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윤 대통령은 선거 안내를 듣던 중 “아, (투표용지) 7장을 여기(회송용 봉투)에 담으라고?”라고 물었고, 김 여사도 “여기에 다 넣어요?”라고 비슷한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 총리는 아침 일찍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부인인 최아영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한편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선관위가 밝혔다.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1.5%였다. 지난 9∼10일 실시한 1차 조사 때(69.8%)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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