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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수입금액 치솟아… 교역지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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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7 13:18:56 수정 : 2022-05-27 13: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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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지표, 1988년 이후 최저치
순상품교역조건지수 13개월 연속 하락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리터(L)당 2,000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뉴스1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금액 수준이 1년 새 20% 가까이 높아졌다.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늘면서 교역조건 지표는 198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8.63(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4% 올랐다. 2020년 12월 이후 17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3월(28.3%)보다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이 69.6%,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이 42.5% 올랐다.

 

다만 수입물량지수는 121.33으로 1년 전보다 5.2% 떨어지면서 2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로 기계·장비(-21.2%), 1차금속제품(-17.7%), 석탄·석유제품(-11.8%) 수입량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았다.

 

4월 수출금액지수(140.75)와 수출물량지수(120.88)도 1년 전보다 각각 14.0%, 1.9%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출금액지수 개별 품목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71.0%), 1차 금속 제품(20.9%)의 수출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출물량지수 기준으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23.9%)가 호조를 보였지만 석탄·석유제품(-7.4%), 섬유·가죽제품(-6.7%) 등은 부진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비교 시점의 통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로,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11.1% 떨어져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계 작성 이래 약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가격(25.9%)이 수출가격(11.9%)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물량지수(1.9%)가 올랐지만, 순상품교역지수가 11.1% 하락해 1년 전보다 9.4% 낮아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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