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조국 “내가 한덕수처럼 1억짜리 호텔 피트니스 무료로 사용했다면?”

입력 : 2022-04-22 09:27:17 수정 : 2022-04-22 12:25:4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尹·검찰 수사 기준은 우군·적군 따라 달라”
전날엔 “고위공직자 자녀들 생활기록부 공개할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검찰의 수사 판단 기준은 오로지 ‘우군이냐, 적군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조 전 장관은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지점에서 수사를 멈춰야 하는지 헌법 정신에 비추어 깊이 고민해야 한다’라는 2019년 7월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취임사를 인용하며 이렇게 적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은 이 교시(敎示)에 따라 ‘멈출 지점’을 판단해왔다”면서 “헌법정신 운운했지만, 핵심은 ‘대상자가 누구냐’다. 즉, ‘윤석열·한동훈 체제’의 우군·추종자인가, 아닌가 적군·반대자인가가 기준”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은) 대상자에 따라 멈출지, 아니면 난도질을 할지 판단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 그리고 언론에게 묻는다”면서 “▲조국이 한덕수(총리 후보자)와 같이 1억짜리 최고급 호텔 피트니스 클럽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조국 형제가 권영세 형제와 같이 대한방직으로부터 11억원 투자를 받고 추후 사업권을 포기해 220억 원을 받았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정경심이 김건희와 같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라고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앞서 MBC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무역협회장 재직했던 시절 받은 특급호텔 피트니스 센터 부부이용권을 10년째 이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부부회원권은 현 시세 약 1억권(분양가 약 4000만원)이며, 연회비가 약 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측은 무역협회장에게 관행적으로 사용권을 제공해 온 것이라고 이 매체에 전했다.

 

그런데 한 후보자는 무역협회장을 2015년 2월 그만뒀는데도 아직 이 카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퇴직금 성격”이라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는 3년간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해 총 19억500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고, 퇴직금도 4억원 넘게 받았다.

 

이에 대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에 해당 이용권이 누락됐을 뿐 아니라, 국회에 제출한 인청특위 자료에는 퇴직소득 4억원을 제외한 채 ‘협회에서 받은 보수’를 19억5000만원으로 기재했다”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오른쪽). 연합뉴스

 

여기에 더해 조 전 장관은 “▲내 아들·딸이 정호영의 아들·딸과 같이 의대 편입에 성공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내 아들이 해외 온라인 도박 사이트 회사에 근무함은 물론 회사 설립 인가증에 ‘설립자’로 기재돼 있음이 확인됐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조 전 장관은 윤 당선인이 지명한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전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의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라. ▲고려대는 10학번 입학생의 생활기록부를, 부산대는 의학전문대학원 15학번 입학생의 생활기록부를 각각 확인하고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면 입학을 취소하라”고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윤석열 검찰’은 내 딸(조민)의 고교생 시절 일기장 압수수색, 신용 카드 및 현금 카드사에 대한 압수수색, 체험활동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인턴·체험활동 시간의 정확성을 초(超)엄밀하게 확인 후 기소했다”고 운을 뗐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씨가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진 계기 중 하나가 내 딸에 대한 수사였던 만큼, 동일한 잣대를 자신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의 자녀에게도 적용해야 ‘공정’하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재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음이 확인되면, 즉각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25일부터 한 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윤석열정부 1기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