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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신기자클럽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도 환경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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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23 06:00:00 수정 : 2022-02-22 2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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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기적 개입… 취재 자유 제약
다수 기자 보도 관련 악플 공격도”
언론 탄압 지적하며 규정준수 촉구
지난 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성화가 타오르고 있는 모습. 뉴시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외신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지 못하거나 활동이 제한되는 등 자유롭게 취재를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외신기자클럽(FCCC)은 22일 성명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국에서 보도 환경이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해 실망했다”며 “올림픽 기간 (중국) 정부의 개입은 정기적으로 이뤄졌고 이는 중국에서 외신 보도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는 징후”라고 지적했다.

 

FCCC는 “한 외신 기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할의 공동취재구역에서 홍콩 스키 선수를 인터뷰하려는 것을 중국 올림픽 관리가 저지했다. IOC는 나중에 이를 ‘개별 사건’으로 치부했다”며 “올림픽 경기장 밖에서 보도하려고 하면 보안·선전 관리들이 미행하고 밀쳤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기간 중 가장 눈에 띈 취재 방해 행위는 네덜란드 공영 방송사 NOS의 기자가 생방송 도중 끌려 나간 것이다.

 

NOS의 특파원 쉬르트 덴 다스 기자는 지난 4일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 국가체육장 밖에서 생중계 도중 붉은 완장을 찬 남성에게 끌려 나갔다. 기자가 이 남성에게 끌려 카메라 밖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NOS 기자는 불과 몇 분 전 현장 경찰이 지정해 준 위치에 서서 방송을 시작한 것인데 사복 보안 요원이 끌어낸 것이라고 FCCC는 설명했다.

사진=중국 주재 외신기자클럽 SNS 캡처

이와 함께 FCCC는 여러 기자가 올림픽 보도와 관련해 악플 공격을 받았고, 일부 사례는 중국 관영매체 소셜미디어 계정과 중국 외교관들이 가세하며 가열됐다고 전했다.

 

FCCC는 “중국 당국이 허가받은 외국 언론에 대해 당국의 위협 없이 인터뷰하고 공공장소에서 자유롭게 보도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자국 규정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며 “불행히도 그러한 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중국에 세계적 관심이 집중됐던 때에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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