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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 내정설 靑비서관 감사원 복귀… “독립성 훼손” 우려

입력 : 2022-01-25 06:00:00 수정 : 2022-01-25 15: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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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혹제기 속 감사원 인사 단행
후임 발표 12시간도 안 지나 돌아가
선관위, 조해주 사퇴 촉구 보도 관련
“성명 발표 등 집단 행동한 것 아냐”

이남구(사진)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감사원으로 복귀했다. 야당이 청와대 비서관의 감사위원 내정설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인사로, 감사원의 독립성이 다시금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은 24일 오후 이 전 비서관을 25일자로 제2사무차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명운 현 제2사무차장이 제1사무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전 비서관 후임에 이병군 공직기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승진, 내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지내다 청와대로 들어왔던 이 전 비서관은 후임 발표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감사원으로 복귀하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강민아·손창동 감사위원 후임에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임명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감사원은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감사원장 후보자가 취임 후 특정 인사를 특정 직책에 임명하기로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전 비서관이 감사원에 복귀하면서 독립성 훼손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최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감사원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청와대 비서관이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하는 건 흔히 있었던 일”이라며 독립성 훼손 우려를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11월12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전체 직원이 조해주 전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성명 발표 등 집단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관위 구성원이자 후배 입장에서 상임위원 재임 기간 만료 후 사직했던 관례가 지켜져 양대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편파성 시비가 지속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아 선배에게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형·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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