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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대사관 직원 철수명령 “동유럽에 최대 5000명 파병 검토”

입력 : 2022-01-25 06:00:00 수정 : 2022-01-24 22: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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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금지 조치… 英·濠도 대피령
러시아, 우크라 침공 임박 우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친 러시아 반군과의 대치 지역 참호에서 근무하고 있다. 마리우폴=AP뉴시스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 가족에게 철수를 명령하고,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군사행동 위협이 지속함에 따라 23일부로 미 정부가 직접 고용한 인력에 자발적 출국을 허용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대사관 직원 가족에게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행경보도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금지)로 격상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상당한 군사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국경,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러시아가 통제하는 동부 우크라이나의 안보 상황은 예측할 수 없으며 거의 예고 없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호주도 24일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또는 가족들 철수에 나섰다. 영국의 경우 대사관 직원 절반 정도가 고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보로네시 포고노보 훈련장에 러시아군 차량이 집결해 있다. 보로네시=AP뉴시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동유럽과 발트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전함과 항공기, 병력 1000∼5000명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사 대응을 자제하던 미국의 대응 기조에 변화가 읽히는 대목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외교를 하는 순간에도 억지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시점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산에 영향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무엇이 이익인지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러시아가 중국의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올림픽 기간에 침공을 미룰 수 있다는 관측을 부정한 것이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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