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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횡령 직원, 잠적 전 600억대 금괴 매입

입력 : 2022-01-06 06:00:00 수정 : 2022-01-05 22: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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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짜리 851개 사들여
경찰, 건물 3채 증여 정황도 포착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뉴시스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가 잠적하기 전에 금괴를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씨가 한국금거래소에서 지난달 18∼28일 1㎏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구매 경위와 운반 방법, 금괴 소재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금으로 금괴를 매입해 숨겼거나, 다시 팔아 현금화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괴 1㎏은 80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돼 이씨가 사들인 금괴 가치는 6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씨가 경기 파주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지인에게 1채씩 총 3채 증여한 정황도 파악해 자금 횡령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씨는 수년 전부터 이 건물을 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빼돌린 회삿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한 사실을 확인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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