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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한국은 프랜차이즈 천국. 미식의 시대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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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9 15:41:20 수정 : 2021-12-09 15: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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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캡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사진)이 프랜차이즈(가맹점) 시장을 비판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지난 8일 오후 페이스북에 “요리사는 숙련 노동자다.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과는 다르다”며 “자신이 직접 재료를 사 대량의 음식을 매일 똑같은 맛이 나게 요리할 줄 알아야 한다. 이 경지에 오르기까지 수년간의 수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프랜차이즈 가맹점 주방에는 숙련 노동자인 요리사가 필요 없다”라며 “반가공된 규격 식재료를 본사에서 보내주어 레시피대로 굽거나 데우거나 끓여서 양념 더하여 그릇에 담아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보 알바도 음식을 낼 수 있게 해야 프랜차이즈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프랜차이즈 천국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며 “알바(아르바이트)는 늘고 재료 분별력부터 배워야 하는 요리사가 점점 귀해지고 있다. 미식의 시대가 멀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황 칼럼니스트는 지난 7일 오후 페이스북에 “세계 여러 나라의 닭요리 식당을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보면, 대체로 외국은 닭을 분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한국은 공장에서 가져온 조미된 닭고기의 봉지를 찢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치킨만 그런 것이 아니”라며 “프랜차이즈화는 ‘요리의 죽음’을 뜻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초보 알바도 음식을 해서 내게끔 재료와 조리법을 단순화한 게 프랜차이즈”라며 “대한민국을 프랜차이즈의 천국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요리사의 지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황 칼럼니스트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왔다.

 

그는 프랜차이즈의 장점으로 꼽혔던 △창업비용 절감 △원재료비 절감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현실과 비교하며 “프랜차이즈 치킨이 브랜드 치킨 대접을 받으며 독립 점포 치킨보다 한참 비싸다. 30여 년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얻어낸 것은 본사만 재벌이 되었다는 사실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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