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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유격수도 우승팀 타자도 ‘퇴출’…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교체 바람

입력 : 2021-12-01 20:23:51 수정 : 2021-12-01 20: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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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호잉 등 10명 재계약 실패
KT, 대체 외인 라모스 영입 발표
마차도(왼쪽), 호잉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팀에 큰 보탬이 된 외국인 선수들 앞에는 ‘효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다. 그래서 각 구단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때마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그 출발점이 기존 외인의 재계약 여부 결정이다. 결국 올해도 기존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KT 외야수 제러드 호잉, 두산 투수 워커 로켓, 삼성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 LG 내야수 저스틴 보어, SSG 투수 샘 가빌리오, 내야수 제이미 로맥, 롯데 투수 앤더슨 프랑코와 내야수 딕슨 마차도, KIA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 한화 내야수 에르난 페레즈 등 10명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로맥처럼 은퇴를 선언했거나 보어와 같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야 예상된 결과지만 그래도 팀 내에서 ‘효자’ 소리를 듣던 선수들의 이름도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이들이 KT 우승에 일조한 호잉과 명품 수비로 롯데 내야의 축이 됐던 마차도, 2019년부터 KIA에서 3년을 뛴 터커 등이다. 대개 우승팀의 경우 기존 선수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이었지만 KT는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며 이미 1일 호잉을 대체할 새 외국인 타자로 헨리 라모스 영입을 발표했다. 호잉이 수비와 주루는 안정적이고 한방씩 터지는 장타가 있기는 해도 0.239이라는 낮은 타율이 문제였다.

마차도의 퇴출은 팬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갈린다. 리그 최고의 수비 능력으로 타율 0.279 5홈런 58타점 83득점의 타격을 메우기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타선 강화가 절실하고 젊은 유격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구단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더 힘을 얻었다.

비록 현 소속 구단에서 재계약 대상자에서 제외됐지만 몇몇 외인의 경우 다른 구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재취업을 통해 KBO리그에 남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호잉과 마차도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외인으로 꼽힌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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