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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꼭 나쁜 것만은 아냐…일에 도움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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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8 15:04:55 수정 : 2021-10-28 15: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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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스트레스, 긴장감·집중력 제고…문제는 ‘디스트레스’
과도하고 지나친 스트레스, 신체적·심리적 고통 등 유발
압박받는 상황 끝나도 불안감 등 지속되면 ‘불안장애’ 의심
스트레스 해소, 규칙적 생활·운동 등 머리 아닌 몸을 써야
스트레스를 받는 우주인. 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들은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해로운 내외적 자극에 대한 생체반응’이라는 의미처럼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만병의 근원’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스트레스는 예상치 못한 일이나 나쁜 일뿐만 아니라 좋은 일을 겪을 때도 받는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결코 스트레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병에 걸리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스트레스가 꼭 병을 유발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지만 않으면 적절한 수준에서는 사람을 긴장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지나쳐서 신체적인 문제나 심리적인 고통을 가져오는 스트레스는 ‘디스트레스’(Distress)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적당한 스트레스와 독이 되는 디스트레스는 어떻게 구별할까?

 

최근 미국의 CNN 방송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신체적·감정적 중압감을 주는 어떤 것에 대한 정상적인 인간의 반응이다. 

 

짧은 기간 특정 순간 나타나는 스트레스인 ‘급성 스트레스’는 어떤 특정 상황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순간 심박 수가 높아지고 호흡이 빨라지는데 이것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만성 스트레’스가 된다.

 

스트레스 전문가인 신시아 애크릴 박사는 “스트레스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스트레스 상황이 끝난 후에도 풀리지 않으면 해를 끼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그 자체로 정신건강의학상의 진단명은 아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우울증이나 강박장애 같은 다른 정신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단순한 스트레스인 줄 알았는데 다른 정신질환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나에게 압박으로 다가오는 어떤 상황이 끝나면서 긴장이 풀리고, 직장이나 학교에서 평소대로 업무를 잘하거나 공부가 잘되면 이것은 단순한 ‘급성 스트레스’지만, 압박으로 다가오는 상황이 끝났는데도 6개월 동안 과도한 긴장․걱정이 계속되면 이는 만성 스트레스로 ‘불안장애’의 징후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스트레스가 자신의 기준과 목표에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자신을 혹사시킬 때 발생한다고 했다. 센터에 따르면 자신이 디스트레스 상태인지 알기 위해서는 자신이 주위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마음인지 살펴보면 된다. 

 

스스로 무리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자신처럼 헌신적으로 일하지 않는 사람을 답답해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과 자꾸 충돌하게 되면 디스트레스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과도한 불안과 긴장을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은 충분한 수면이다. 그런데 4시간 이상 수면이 어렵거나 1~2시간마다 반복적으로 깬다면 이는 다른 병이므로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머리가 아닌 몸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등 계획대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애크릴 박사는 가장 오래되고 효과 있는 스트레스 완화법 중 하나는 호흡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 위에 손을 얹고 숨을 들이마시라. 횡격막은 내려가고 배 위의 손은 올라가는 것을 보라”면서 “천천히 호흡하면서 내면에 집중하는 것은 우리 뇌에 '나는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 스트레스를 완화한다”라고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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