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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기쁨(선일, 불광출판사, 1만6000원)=‘삶이란, 무수한 문제를 맞닥뜨리며 나아가는 것.’ 신간 ‘사유하는 기쁨’은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으로 있는 인천 법명사 회주 선일스님 에세이다. 지난 4년간 한 매체에 써온 칼럼 중 51편을 묶어 한권에 담았다. 나와 너, 개인과 공동체, 대한민국과 이웃 국가, 인간과 자연 등 하나에서 여럿으로, 부분에서 전체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갈등과 고민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아무리 추운 환경이라 해도 눈 속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것이 세상이고 이것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주의 묘한 힘이다.”

스님은 군법사로 임관해 약 7년을 장병들과 함께한 인연이 있기에 병영과 남북문제 등에 관심이 크다. 군 장병의 여러 사안에 기회가 될 때마다 의견을 표명해 왔다. 책에서도 남북관계를 비롯해 정치와 국방에 관한 사안의 핵심을 짚어낸다. 기도와 명상, 수행과 정진 등에 관한 글 곳곳에 여러 번 새겨볼 만한 구절이 많다. “아무리 좋은 말씀이어도 내 것이 제일이라는 생각에 빠지는 순간 진리는 악이 되어 버린다. 상대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남의 처지를 인정할 때 불화는 사라질 수 있다.”

△삶이 묻고 나우웬이 답하다(크리스 프리쳇 등 지음, 이원기 옮김, 엘페이지, 1만5000원)=세계적인 영성가로 꼽혔던 헨리 나우웬 서거 25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 저서에서 발췌한 메시지를 묶었다. 1932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나우웬은 가톨릭 신부였다. 생전 기독교계의 교육자이자 저술가 등으로 활동했다. 40여권의 책을 썼고, 강연 초청이 끊이질 않는 인기 있는 강사였다. 미국 예일대와 하버드대 등의 강단에 섰던 그는 인생 마지막 10년을 장애인공동체에 있으면서 그들의 목회자로 살았다. 안타깝게도 1996년 고향 네덜란드로 돌아가다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목회자인 저자들은 나우웬의 저서에서 추린 영적 메시지와 개인적인 이야기, 성경 내용 등을 토대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들을 던진다. ‘하나님은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등에 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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