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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사장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해야”

입력 : 2021-10-22 06:00:00 수정 : 2021-10-21 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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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에 다른 목소리
“2050년 탄소중립 원전 없이 불가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1일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이 재개돼 (원전 생태계) 숨통을 틔웠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지고 있다”며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각을 세웠다. 공기업 사장으로서 정부 정책에 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신한울 3·4호기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정 사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현 정부는 2030년까지 폐쇄될 예정인 원전 10기에 대해 수명연장 없이 설계수명 기간만 가동한 후에 폐쇄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느냐”고 묻자 “현재까지 나와있는 기술로 보면 2050년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로 가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원전 없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냐”고 재차 묻자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사장은 “원자력은 탄소중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확정되지 않은 기술보다도 SMR(소형모듈원자로)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의견을 (정부 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저번에 말했다. 원전 부품 밸류체인이 중소기업부터, 뿌리부터 무너지는 것이 현실 아니냐”고 묻자 “(원전 생태계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지난 19일 입법조사처에 의뢰한 ‘2030년 전원 구성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명이 다하는 원전 11기를 계속 운전할 경우 2018년 대비 탄소 감축률은 4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울 3·4호기가 당초 계획대로 2024년부터 가동돼 그만큼 석탄 발전량을 줄일 경우엔 2030년 탄소 감축률이 33.4%에 이르는 것으로도 추산됐다. 신한울 3·4호기가 가동된 뒤 원전 11기를 계속 운전할 시 감축률은 45.1%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18일 원전 비중 축소를 전제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해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사실상 확정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고 했지만 이에 필요한 비용은 밝히지 않았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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