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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규제 뚫고… 3분기 ‘최대 실적’ 찍는 네이버·카카오

입력 : 2021-10-21 20:01:16 수정 : 2021-10-21 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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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매출 1조7273억… 27%↑
영업익은 3498억원… 모두 최고치
콘텐츠·커머스 고른 성장이 견인

카카오도 웹툰 흥행… 최대 매출 전망
영업익 2256억 예상… 2020년의 2배
일각 “대체재 없어” 규제에도 질주

정부와 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압박에도 네이버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사상 최대로 끌어올렸다. 기존 주력 검색·광고 사업 부문인 서치플랫폼을 제외한 신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골목상권 침탈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카카오도 웹툰과 게임 등 글로벌 콘텐츠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네이버는 2021년 3분기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와 19.9%씩 늘어난 규모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이번 네이버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콘텐츠다. 네이버의 콘텐츠사업은 웹툰과 스노우 등 글로벌 사업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0.2% 증가한 1841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 역시 쇼핑라이브, 브랜드스토어, 스마트스토어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보다 33.2% 증가한 38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9월 네이버는 일본에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모집을 시작해 이달 20일 마이스마트스토어 베타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커머스 사업의 핵심인 스마트스토어의 글로벌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600만 창작자가 활동하는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본격화했다”며 “북미 웹툰 월간 이용자 수는 1400만명을 돌파했고 글로벌 월거래액은 10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카카오 실적도 네이버와 비슷한 이유로 장밋빛 전망이다. 내달 4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카카오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225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6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의 경우 새롭게 출시한 카카오웹툰이 흥행 가도를 달리며 콘텐츠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이 3개월 연속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이에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카카오의 실적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일각의 예상도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 꽃배달과 간식 서비스 등 골목상권 침해 논란 서비스는 매출 비중이 크지 않고,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규제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실적에 끼치는 영향은 작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최근 각종 논란으로 정부의 규제를 맞았지만 실제 영업이익 등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은 대체재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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