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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부스터샷’ 박차…신규 접종은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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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0 08:39:14 수정 : 2021-10-20 08: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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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부스터샷 접종 국민 1068만여명…이중 65세 이상 절반↑”
65세 이상 7명 중 1명 부스터샷 접종하는 등 적극적인 분위기
“전체 미국인 중 약 23%, 백신 접종 가능한데도 안 맞고 있어”
“백신 안전성 불신하는 사람․反백신론자 여전히 접종 거부 때문”
일부 주에선 ‘백신 의무화’ 두고 당국과 공무원 간 여전히 ‘진통’
미국 시카고 한 호텔의 백신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여성.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신규 접종이 더디고 있다. 부스터 샷(추가 접종)과 관련해서는 속도가 붙는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사람들이 부스터 샷이 승인되자 적극적으로 맞는 반면 백신의 안전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반(反) 백신론자들은 여전히 접종을 거부하며 버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CNN 방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까지 미국에서 부스터 샷을 맞은 사람은 총 1068만1000여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은 절반이 넘는 672만8000여명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의 14.6%에 해당하는 수치로, 해당 연령대 사람들 7명 중 1명이 부스터 샷을 맞은 셈이다.

 

미국의 보건당국은 혹시 있을지 모를 코로나19의 겨울철 확산을 앞두고 고령자와 고위험군에게 부스터 샷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접종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접종이 이뤄진 3종의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 백신만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 완료한 뒤 6개월을 넘긴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의료 종사자·교사·응급요원·식료품점 직원 등 고위험 직업군만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을 승인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의 백신도 곧 FDA의 승인이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 뉴욕시 소재 뉴욕장로교병원 앞에서 지난달 1일(현지시간) 뉴욕주 정부가 내린 '의료진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뉴욕=AFP 뉴스1

 

이처럼 부스터 샷 접종은 속도가 붙고 있지만, 신규 백신 접종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CDC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 중 18일까지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 비율은 57.0%, 1회라도 접종한 사람은 66.0%다.

 

접종 자격이 있는 12세 이상 인구로 범위를 좁혀도 최소 1회 접종자가 77.1%, 접종 완료자가 66.7%에 그친다. 이는 약 23%의 국민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도 맞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백신 의무화를 둘러싼 진통도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 주는 18일까지 경찰관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과 교사·교직원, 의료시설 직원 등 80만여 명에게 백신을 맞거나 면제 사유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이날 밤까지 시애틀경찰(SPD) 소속 경찰관의 2%는 백신 접종 증빙을 제시하거나 면제를 신청하지 않았다. SPD는 이들에 대해 해고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주 정부 공무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거의 1600명의 주 정부 직원이 18일인 마감일을 지키지 못했다. 이들 역시 정직 또는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의무화를 놓고 경찰과 갈등을 빚어온 시카고 시의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18일 일부 경찰관들이 백신 의무화를 준수하지 않아 급여 지급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급여 중단이 앞으로 진행될 징계 조치의 시작이라면서도 그 대상자가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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