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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들’이 서울 떠날 때…‘인구 흡수’로 몸집 불린 경기도

입력 : 2021-07-29 14:44:07 수정 : 2021-07-29 14: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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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구, 2019년 964만명→2020년 958만6000명 / 경기도 인구, 2019년 1330만1000명→2020년 1351만2000명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상관없음. 연합뉴스

 

2019~2020년 수도권의 전체 인구가 15만여명 증가하는 사이, 수도권의 중심축인 서울에서는 같은 기간에 5만명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명 아래로 줄어든 서울 인구의 유출지속으로, ‘천만서울’이라는 별칭을 더욱 되찾기 어렵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한 ‘2020년 등록센서스 방식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 인구는 2019년 총 2589만3000명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5만1000명 증가한 총 260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총 5183만명)의 50.2%로 절반이 넘는다.

 

수도권 인구는 2000년 국내 전체 인구의 46.3%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유입 인구가 지속 증가해 2019년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50%가 수도권 거주로 조사된 데 이어, 지난해 절반을 넘겼다.

 

하지만 수도권 인구가 지난 1년간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사이, 서울에서는 총 5만3000명이 빠져나갔다. 서울 인구는 2019년 964만명으로 집계됐고, 지난해에는 958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서울보다 유출 폭은 적지만, 수도권의 또 다른 축인 인천에서도 같은 기간 인구가 7000명 감소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치솟은 서울의 집값과 전·월세 가격이 ‘탈(脫)서울’ 지속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 인구는 계속 감소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서울을 떠난 인구는 전입 인구보다 4만4000여명 많다. 월 평균 순유출 8823명을 토대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서울의 순유출은 10만명 규모로 점쳐진다.

 

서울의 연간 인구 순유출은 2018년 11만230명에서 2019년 4만9588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지만, 지난해 다시 6만4850명으로 늘었다.

 

2000~2020년 수도권 인구 및 구성비. 통계청 제공

 

서울의 인구가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올해 6개월간 총 7만3654명이 증가했다.

 

앞서 경기도 인구는 2019년 1330만1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에는 1351만2000명으로 나타나면서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서울 유출 인구를 흡수하고 지방의 다른 지역 인구도 빨아들이면서, 증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서울 인구 감소 속에서 수도권 인구가 유지될 수 있던 것도, 경기도 인구 변화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인구 증감 상위 및 하위 시·군·구 현황. 통계청 제공

 

한편, 수도권을 시·군·구로 나눠 2019~2020년 인구 증감률을 보면, 경기도 화성시의 인구가 83만9000명에서 88만1000명으로 총 4만2000명 늘어나 증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 김포가 3만2000명 증가했고, 2만9000명의 증가폭을 보인 서울 강동구가 유일하게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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