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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두한 29만원=윤석열 10원 한 장” VS 김근식 “말꼬리 잡지 말라”

입력 : 2021-06-04 18:17:09 수정 : 2021-06-16 21: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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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거울 앞에서 겸손해야” / 김근식 “공개발언은 더더욱 신중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저희 장모는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는 발언을 비꼬는 패러디물. '전재산 29만원' 이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빗대 10원짜리 지폐에 등장시켰다. SNS 갈무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생 살면서 10원 한 푼 피해를 주지 않고 산 사람이 있을까”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말꼬리 그만 잡고 정 의원도 거울 앞에 서 보라”며 반격에 나섰다.

 

정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원짜리 한 장’이라는 호언장담은 처음 본다”며 윤 전 총장의 ‘저희 장모는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는 발언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거울 앞에서 겸손하자”며 윤 전 총장을 향해 ‘진실의 거울’ 앞에 서 볼 것을 권했다.

 

이어 정 의원은 “‘전 재산 29만원’이라는 전두환이나 ‘10원 한장 피해 준적 없다’는 윤 전 총장이나 그분이 그분이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29만원짜리 지폐, 윤 전 총장을 10원짜리 지폐 등장인물로 그린 패러디(풍자)물을 공유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경위야 어쨌든 윤 총장의 ‘10원 발언’은 문제가 있는 게 맞다”며 “사석에서야 결백과 억울함을 강조하기 위해 쓸 수 있지만 대선 후보가 공개적으로 할 발언이 아닌 건 맞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 아니라 정진석 의원과의 사적 만남에서 한 발언으로 윤 총장 측도 신속하게 본의와 다르게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 한 사실을 소개한 뒤 “윤 총장도 공식출마선언하면 공개발언은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윤 총장도 이제 거울 앞에 서서 본격적인 대선 출격을 준비하고 대외 공보 채널을 하루빨리 단일화하라”고 아울러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의원은 너무 말꼬리 잡지 말라”며 “세상 살면서 10원 한장도 피해 안 입혔는지, 저와 함께 거울 앞에 서서 돌아보자”고 권했다.

 

앞서 윤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처가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지난달 26일 그를 만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내 장모는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여권 인사들이 공공연히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는 데 대해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수십억 원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 한 혐의(의료법위반 등)로 기소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24일 오후 2시쯤 의정부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을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들어가고 있다. 의정부=뉴시스

 

한편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수십억 원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 한 혐의로 기소된 윤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지난달 31일 의정부지법 1호 법정에서 형사합의13부(정성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최씨가 병원 운영에 관여했고 공범들의 범행 실행을 적극적으로 저지 않았다”며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 변호인은 “과거 고양지청에서 최씨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사건”이라며 “새로운 증거도 없는데 서울중앙지검이 기소하는 등 사실에 대한 현저한 오인이 있는 만큼 억울하지 않도록 처분해 달라”고 의견을 냈다.

 

최씨는 지난 2012년 11월 의료기관 개설자격이 없음에도 동업자들과 의료재단을 설립하고, 이듬해 2월 경기 파주 소재 요양병원의 개설과 운영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최씨가 해당 병원을 통해 2013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합계 22억9400만원의 요양급여를 불법으로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 씨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

 

당시 파주경찰서는 동업자인 주모씨와 부인 한모씨, 구모씨 등 3명을 기소의견으로 2015년 6월 검찰에 송치했다. 고양지청은 같은 해 7월 이들을 재판에 넘겼고, 주씨는 징역 4년, 한씨와 구씨는 징역 2년6개월 및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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