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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나는 70점짜리 엄마…아들에게 미안했던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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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4 09:16:41 수정 : 2021-06-04 09: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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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자신을 ‘70점짜리 엄마’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은영은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3’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드러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과거 대장암 시한부 선고를 받았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대장암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았는데 혹시나 전이가 됐다면 3개월 살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계속해서 “남편은 정신을 못 차렸다. 너무 많이 울고. 저는 그 얘기를 듣고 밤에 잠이 안 왔다”며 “생각해 보니 참 사랑을 많이 받고 컸더라. 어머니를 생각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남편을 생각해 보니까 정말 사랑하고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함께했더라. 남편의 손을 잡으면서 ‘여보 정말 사랑했어, 고마웠어’ 했더니 울더라”면서 “혹시 내가 떠나면 당신은 우리 아이와 잘 살 거야, 혹시 나중에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해도 된다고 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술실로 가는 긴 복도에서 아이 이름을 목놓아 불렀고 울면서 들어갔다. 한 번 더 안아줄 걸, 한 번 더 쓰다듬어 주고 끌어안아 줄걸”이라며 “한 번 더 목욕해 줄 걸 했다. 후회의 감정이 밀려오는데 견딜 수가 없더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모양은 정말 악성 종양 같았는데 아니었다”며 “대장은 암이 맞았는데 초기 발견이라 수술로 완벽하게 제거했다. 잘 회복이 됐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대장암 수술을 제 후배가 해줬는데 그다음에 제가 치질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거다”라며 “‘한번 튼 사람이니까 네가 좀 해줘라, 한번 튼 사람과 해야지 여러 사람은 좀 불편하다’ 했었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말미에 그는 “언제나 미안하고 고마운 아들이다. 아이가 중학생이던 어느 날 그러더라.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안 봤다는 거다. ‘내 옆에 엄마가 있어야 하는데 엄마가 TV에 있으니까’ 하더라”면서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저는 한 70점짜리 엄마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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