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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개막… 태극낭자, 대회 3연패 달성할까

입력 : 2021-06-03 06:00:00 수정 : 2021-06-02 21: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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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정은·2020년 김아림 2연속 정상 올라

한국 선수 총 12차례 우승트로피
최근 10년 동안 7차례 제패 ‘강세’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첫 우승 노려
박인비, 통산 22승 고지 다시 도전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 ‘톱10’ 목표
고진영(왼쪽부터), 박인비, 김아림
한국 여자골프 역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 하나를 꼽으라면 1998년 7월 당시 20살이던 루키 박세리(44) 감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선보인 ‘맨발 투혼샷’이다. 당시 박세리는 태국계 아마추어선수 제니 추아시리폰과 18홀 연장 대결을 벌였고 동타를 이룬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그만 물에서 불과 20㎝ 근처에 떨어져 경기를 잃을 최대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박세리는 침착하게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 볼을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올려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서든데스 두 번째 11번홀에서 5.5m 버디퍼팅을 떨궈 메이저대회 2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박세리는 앞서 그해 5월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박세리를 최고의 골프스타로 만든 76회 US여자오픈이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1·6457야드)에서 열린다. 지난해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월에서 12월로 연기돼 약 6개월 만에 다시 US여자오픈이 열리게 됐다.

한국 선수들은 박세리를 시작으로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2008년과 2013년 이 대회를 제패하는 등 12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최근 10년동안 7차례 이 대회를 제패할 정도로 강세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2019년 이정은(25·대방건설), 2020년 김아림(26·SBI저축은행)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이 앞장선다. 22개월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2019년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아직 US여자오픈은 정상에 서지 못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코스 페어웨이 폭이 좁아 장타보다는 정교한 플레이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진영은 이를 의식한 듯 기자회견에서 “페어웨이나 그린이 좁기 때문에 샷의 정확도가 중요하다”며 “러프로 260야드를 보내는 것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230야드를 보내는 것이 확실히 나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고진영은 이어 “지난주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서 스윙이나 퍼트, 쇼트 게임 등이 나쁘지 않았다”며 “작년 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올해 대회도 기다려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1∼3위중 이번 시즌 성적이 가장 좋다. 시즌 첫 출전 대회인 KIA 클래식에서 통산 21승 고지에 올랐고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7위,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 HSBC 월드 챔피언십 공동 3위 등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15번째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박인비도 “러프 지역 잔디가 길고 굵은 편이라 그곳으로 공이 가면 보기는 자동으로 나온다고 해도 될 정도”라며 “관건은 얼마나 페어웨이를 잘 지키느냐에 달렸다”고 예상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아림은 올해 5개에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컷을 통과했고 공동 10위, 3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적이 썩 좋지 않아 톱10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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