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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조국사태’ 어떤 입 열까

입력 : 2021-06-01 18:34:02 수정 : 2021-06-01 20: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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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曺 회고록 출간에 ‘자중지란’
宋, 2일 ‘민심경청 결과’ 간담회
뒤늦은 입장 표명 여부 두고 고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출간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지는 양상이다. 비주류와 일부 대선주자 사이에서는 ‘조국 사태’ 재소환이 대선가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강성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은 당이 관여할 바 아니라며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옹호하고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2일 예고된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뒤늦은 입장 표명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이다.

대권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조국의 시간’은 조국의 권리이지만, ‘민주당의 시간’은 당의 의무”라며 “4·7 재보선 민심은 민주당이 변화하라는 뜻이었다. 내로남불 논란에 대해 달라지겠다는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신경민 의원도 라디오에서 “이렇게 되면 또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전면에 등장하고 조국의 공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간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조국 사태’가 지목되는 상황에서 조 전 장관이 또다시 공정성 논란을 상기시키는 건 쇄신을 외치는 당과 대권주자들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면 ‘조국 백서’ 제작 과정에 참여한 김남국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검찰의 수사권남용이나 정치적 보복 수사라는 평가를 한 번쯤 다시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조국 사태 사과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당이 직접 책임이 있는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도 라디오에서 “조 전 장관이 본인 할 얘기를 책으로 쓴 것”이라고 옹호했다. 일각에선 절충안도 나온다. 진성준 의원은 페이스북에 “회고록 출간은 개인 자유권과 피고인의 방어권 문제”라면서도 “당이 교육 불평등을 기득권적 태도로 바라본 것을 통렬하게 반성·성찰해야 한다”고 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이 출간된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익문고에서 책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송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이다. 이소영 대변인은 “회고록 출간 자체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입장이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2일 예정된 송 대표의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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