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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우주선’ 4전5기 끝 무사귀환 성공

입력 : 2021-05-07 07:00:00 수정 : 2021-05-07 02: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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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십’ 시험 비행
폭발 없이 10㎞ 올라간 후 착륙

블루오리진, 7월 우주관광 개시
6인승 로켓 민간인 탑승권 판매
화성여행 한걸음 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 SN15가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에서 발사되고 있다. 보카치카=UPI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5일(현지시간) ‘4전5기’ 끝에 발사 후 무사 귀환에 성공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만든 로켓 회사 블루오리진은 오는 7월 처음 승객을 태우고 우주 관광에 나서기로 했다.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열기 위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진 모양새다.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화성 우주선 ‘스타십’ SN15는 이날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에서 발사돼 10㎞ 상공까지 올라간 뒤 다시 직립으로 착륙했다. 다섯 번째 시도 만에 첫 성공이다. 스타십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1, 2차 시험 때 경착륙으로 폭발했었다. 올해 3월에는 착륙 몇분 뒤 폭발했고 같은 달 4차 시험은 공중 폭발로 실패했다.

 

이날은 착륙 직후 밑부분이 작은 불길에 휩싸이는 바람에 물대포를 동원한 긴급 진화 작업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메탄 연료를 사용하는 만큼 드문 일이 아니라는 평가다.

 

이번 시험 성공은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 탐사 수단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추진 로켓 재사용이 가능해지면 천문학적인 우주여행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머스크는 2026년 사람을 태운 스타십을 화성에 보내고, 2050년까지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완수해 인류를 여러 행성에 거주하는 존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인류 첫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인 오는 7월20일 민간인을 태우고 우주관광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딴 6인승 로켓 ‘뉴 셰퍼드’를 이용하게 되며, 한 자리의 탑승권이 온라인 경매를 통해 일반에 판매된다.

 

키 152㎝∼192㎝, 몸무게 49㎏∼101㎏에 7개 층 높이 발사탑을 90초 안에 오를 수 있는 체력 등이 자격 요건이다. 탑승자는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를 비행하면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창문으로 우주 공간과 지구를 바라본 뒤 귀환하게 된다. 블루오리진 측은 “우리는 수년간 테스트를 했고, 준비가 돼 있다”며 “올해 말까지 승객을 태운 비행이 몇 차례 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도 올해 하반기 우주비행을 시작한 뒤 내년 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관광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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