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명품 소비가 크게 늘어나며 위조상품(짝퉁)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인스타그램을 통한 판매로 해당 위조상품을 취급하는 판매자들은 구매자들로 하여금 브랜드 이름을 유추할 수 있게 ‘샤(넬) 가방’ ‘루이(비)통 신발’라는 이름을 붙여 상품을 판매 중이다. 또 과거 샤넬, 루이비통 등 여성 가방을 중심으로 판치던 짝퉁 시장은 현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폭넓은 조닝의 제품으로 그 영역 또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짝퉁 시장의 위조상품 판매는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판매자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 사진을 게재하며 다이렉트 메세지(DM)나 카카오톡으로 거래를 진행한다. 특히 다이렉트 메시지나 카카오톡 대화로 판매 가격 등을 공유하며 구매 문의를 유도하는 것은 개인 간 거래로 단속망을 피하려는 꼼수다.
아울러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상품이 위조상품인 줄 알면서도 구매를 자행한다. 제품의 가격뿐 아니라 정품에 비할 수 없는 질로 이미 ‘짝퉁’ 티가 여실히 드러나지만 구매를 멈추지 않는다. 전문가는 이같은 짝퉁 소비에 대해 “소비자들이 제품의 진위 여부를 떠나 명품 로고가 그려진 제품을 소비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명품 시장의 몸집이 점점 커지자 짝퉁 시장도 함께 성장하는 이면을 보였다.
이에 온라인몰에서는 위조상품을 골라내는 인공지능(AI) 기술도 등장했다. 스타트업 마크비전은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타오바오, 쿠팡, 네이버 등 10개국 25개 업체와 연계해 위조상품을 모니터링 중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명품 감정 서비스’를 실시 중이며 해당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해외직구 상품을 수령 뒤 7일 내 접수하면 감정이 진행된다. 또 가품인 경우 구매금액의 200%를 돌려받을 수 있게 했다.
한편 해당 전문가는 해외 선진국에서는 위조상품 사용을 ‘수치’로 인식한다며 위조상품 구매를 지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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