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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 산 남성이 탄생 앞둔 딸에게 남긴 편지 "너와 함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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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6 11:58:11 수정 : 2021-05-06 11: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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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이던 퍼거슨(오른쪽)과 그의 아내 제이미(왼쪽). 데일리 메일 캡처

 

호주에서 한 남성이 사망하기 전 탄생을 앞둔 딸에게 편지를 남겨 적적한 울림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시한부 인생을 산 스콧 퍼거슨(33)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州) 센트럴코스트에서 살았던 퍼거슨은 지난 2018년 한 쇼핑센터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이후 그는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교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사는 해당 암이 치료제가 잘 듣지 않고 진행이 빠르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퍼거슨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여자친구였던 제이미와 결혼해 집을 샀다. 또 제이미는 체외수정 시술을 통해 딸 아일라를 임신했다. 

 

그러나 퍼거슨의 병세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죽음을 직감한 그는 탄생을 앞둔 딸에게 편지를 남겼다. 

 

딸 아일라가 태어나기 4주 전 세상을 떠난 퍼거슨이 딸에게 남긴 편지. 데일리 메일 캡처

 

편지에서 퍼거슨은 “꿈을 꾸고 자라라. 네 꿈을 좇아라. 다른 사람과 똑같이 살 필요는 없다”며 “어머니와 난 항상 널 자랑스러워하고 매일 널 생각할 것이다. 네가 결혼할 때 난 널 지켜보며 식장을 함께 걷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라”고 적었다. 

 

또 “네가 매일 한 번씩 웃는 한,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며 딸을 축복했다.

 

이후 아일라 출산 4주 전쯤 세상을 떠난 퍼거슨은 제이미가 출산할 때 곁을 지키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제이미는 “남편은 정말 훌륭한 아버지가 됐을 것이다. 이 멋진 일을 하게 돼 정말 놀랍지만, 여기에 그는 없다”며 “남편은 항상 내 배를 문지르며 딸에게 말을 걸고 내게 딸이 태어나면 함께 하고 싶은 모든 일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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