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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확산 땐 백신 소용없는 ‘돌파감염’… ‘숨은 감염자’ 찾아라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5-05 18:43:24 수정 : 2021-05-05 18: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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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감염자 64% 영국發 변이
다중시설 종사자 선제검사 확대
당국 ‘숨은 감염자’ 찾기 총력
화이자 43만회분 도착 5일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실은 화물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백신은 화이자가 상반기 공급 예정인 700만회분을 지난달부터 매주 단위로 공급함에 따라 소분해 들어오는 물량으로 43만6000회분이다.인천공항=뉴스1

울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방역 당국은 그간 누락된 숨은 감염자를 고리로 변이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국발 변이의 전파력이 1.7배 강한 것도 빠른 확산세에 영향을 미쳤다.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가는 단계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울산시는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을 선제검사하기로 했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월 2주차부터 4월 2주차까지 6주간 울산지역에서 보고된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51명(63.8%)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최근 1주일간 전국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인 14.8%보다 49.0%포인트 높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늘어나면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변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질 경우 백신 접종을 받아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방역당국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더 퍼지지 않도록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중순 이후부터 지역사회 추적관리가 일부 누락된 사람들에 의해서 연결고리가 차단되지 않은 사례들이 있었고 (최근 확산세는) 이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며 “숨은 감염자 등 사례가 누적되다 보니 울산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 비중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자 울산시는 ‘울산 특별방역대책 추진상황’을 통해 방역당국에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시의 조치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은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선제검사 대상은 콜센터 종사자나 미용사, 유흥시설 종사자, 방문판매 서비스 종사자 등이다.

울산 지역에서는 최근 학교, 병원, 공공기관, 지인 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최근 1주일간 모두 283명, 하루 평균 40.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울산의 확진자는 지난해 전체(716명)보다 많은 772명에 달한다.

 

정필재, 울산=이보람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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