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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다른 눈 질환…소아 약시·사시·굴절 이상, 청소년 근시, 중년 백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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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5 16:50:36 수정 : 2021-05-08 17: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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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기, 7세까지 시력발달 상태 관찰해야
청소년기 근시 놔두면 시력 저하·녹내장·백내장·망막질환 등 발생
노안 시작하는 중년기엔 정기 검진 필요
노년기엔 중증 안질환 발생 가능성 염두…당뇨·고혈압은 눈 건강에 ‘악영향’

 

5월 ‘가정의 달’이 시작됐다. 5월에는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 21일 부부의 날 등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은 만큼 그동안 주의 깊게 관심을 갖지 못했던 가족들의 눈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사람들은 눈의 이상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력에 이상이 생긴 후에야 병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눈도 다른 신체기관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먼저 소아기는 시력이 완성되는 7세까지 시력발달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자녀가 사물을 볼 때 너무 가까이에서 보거나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눈을 자주 비비거나 눈부심이 심하다고 표현하면 시력 발달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녀가 글씨를 집중해서 보지 못하거나 자주 찌푸리면 ‘약시’를, 한쪽 눈을 찡그리며 보거나 고개를 기울여서 보거나 한쪽 눈이 돌아가 있다면 ‘사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요즘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아이들의 눈에 피로도가 쌓여 있으므로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점검 차원에서 시력 발달 상태에 대해 검진을 받아 보는 것도 좋다. 시력 발달 시기에 사시, 약시, 굴절 이상 등이 있다면 정상적인 시력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성장과 함께 진행하는 ‘근시’를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야 한다. 자녀가 학교에서 칠판을 잘 보지 못하거나 멀리 있는 사물을 보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찡그리고 보면 근시일 수 있다. 근시가 심해지면 시력이 저하되는 것뿐 아니라 눈의 구조가 약해지며 녹내장, 백내장, 망막질환 등 각종 안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미 근시 교정을 위해 안경을 착용하는 아이의 경우, 안경의 도수가 잘 맞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안경 도수가 점점 높아진다면 근시가 계속 진행돼 시력에 변화가 있는 것이므로 드림렌즈, 아트로핀 치료 등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한 치료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40대 중년기부터는 노안이 시작되며 시력이 감퇴되고 노인성 안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기 시작한다. 눈에 찾아오는 이상 증상을 단순한 노화현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책이나 신문, 스마트폰 등을 볼 때 눈에서 점점 멀리 떨어뜨려 본다거나, 근거리가 흐릿하게 보인다면 노안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백내장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은 그 초기 증상이 노안과 매우 비슷해 단순한 노안으로 착각하기 쉽다. 노안이 왔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번 정기 검진을 통해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노년기에는 중증 안질환 예방 및 삶의 질을 개선하는 눈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부모님이 돋보기를 껴도 흐릿하게 보이거나 시야에 커튼이 쳐져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계단에서 발을 자주 헛디디거나 자주 부딪히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 실명을 일으키는 중증 안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기대수명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건강한 눈은 필수다. 특히 부모님이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이러한 질환들이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중증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꼭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장재우 병원장은 “옛말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듯 눈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기관이지만, 환자가 이상 증상을 자각하고 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까지 다른 신체기관에 비해 정기검진을 소홀히 했다면 이번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의 소중한 눈을 꼭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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