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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내집마련 열풍 지속…서울 외 경기·인천 아파트 매수 비중 급증

입력 : 2021-04-30 07:00:00 수정 : 2021-04-29 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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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서울보다 아파트값이 싼 경기·인천으로 30대 이하의 매수세 지속하고 있다"
올해 4월 중순까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시민들의 아파트 원정 매수가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거주자의 관할 시도 외 아파트 매입은 1만7천44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1만6천240건)를 넘어선 사상 최다 기록이다. 또 전 분기를 통틀어도 지난해 4분기(1만8천812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공급 대책과 그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겨울 비수기 등이 겹치며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그러나 서울 거주자의 다른 지역 아파트 원정 매수는 지난해 연간 최대치(6만7천건)를 기록한 데 이어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1만1천21건)였으며 인천(1천936건), 강원(841건), 충남(653건), 전북(619건), 충북(513건), 경북(316건), 경남(290건), 세종(266건), 부산(219건), 전남(19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지역인 경기·인천이 74.3%를 차지했다.

 

경기와 인천은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 전국 상위 10개 지역을 모두 휩쓸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경기 의왕(14.60%), 경기 안산상록(12.06%), 인천 연수(11.25%), 경기 안산단원(10.78%), 경기 시흥(10.61%), 경기 남양주(10.49%), 경기 양주(10.31%), 경기 의정부(9.17%), 경기 안양동안(8.31%) 등에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다.

 

경기·인천에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원정 투자가 크게 늘면서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젊은 층의 내 집 마련 수요가 계속되며 경기·인천 지역을 비롯한 서울 외 지역에서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올해 1분기 2030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수 비중은 31.4%로,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거래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2019년 1분기(28.6%), 지난해 1분기(27.8%)에 이어 1분기 기준으로 처음 30%를 넘어섰다.

 

같은 기준으로 경기(35.4%)와 인천(33.6%)의 2030 아파트 매수 비중도 처음 30%를 넘겼다.

 

시·군·구별로 전국에서 2030세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광명시(52.3%)로 나타났다.

 

올해 광명 아파트 두 채 가운데 한 채는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구매한 셈이다.

 

광명동에서 영업하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광명은 경기권에서도 서울과 인접하고, 지하철 7호선 등을 통한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하다"며 "앞으로 교통과 정비 사업 등의 개발 호재도 많아 30대 이하가 매우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젊은층도 많다"고 덧붙였다.

 

광명시에 이어 경기 안양시(47.9%)·화성시(44.6%)·군포시(43.0%)·의왕시(42.5%)·구리시(41.4%)·용인시(38.3%)·안산시(37.9%)·고양시(37.8%)·하남시(37.2%), 인천시 중구(39.1%)·연수구(38.5%)·서구(36.4%)·부평구(36.3%) 등도 2030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높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매매·전셋값이 급등하고 청약 시장이 과열되면서 서울보다 아파트값이 싼 경기·인천으로 30대 이하의 매수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교통 여건이 좋아지는 점도 젊은 층의 매매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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