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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자산 매입 계속·금리 동결…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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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9 13:22:07 수정 : 2021-04-29 13: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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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 해소를 위해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시중에 통화 공급량을 늘리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채권 매입을 계속하기로 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대로 0∼0.2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노동시장 상황이 최대 고용에 대한 FOMC의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이르고, 물가상승률이 2%를 적절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사실상의 제로 금리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연준이 초저금리 정책을 2023년까지 계속해서 시행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를 유지하고, 최대 고용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물가상승률이 2%를 완만하게 넘어서도록 할 것이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최근에 물가가 올랐지만,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 활동 재개 등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미 노동부는 올해 3월에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이 2.6%로 지난해 2월 당시의 1.7%보다 올랐다고 밝혔었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올해 2%를 상회했다가 다시 내려가 내년에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연준은 “예방접종 진전과 강력한 정책 지원 등으로 인해 경제 활동 및 고용 지표가 개선됐다”면서 “팬데믹으로 가장 악영향을 받는 분야가 여전히 약세이지만, 개선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데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8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4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자산 매입을 통해 원활한 시장 기능을 유지하고, 완화적 재정 여건을 조성해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을 거둬들일 시점아 아직 아니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일부 자산 시장이 거품 상태에 있으나 이는 통화정책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경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갈 길이 멀고, 최대 고용과 일정 기간 2%를 넘어서는 물가상승률을 달성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 매입 축소를 뜻하는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중국과 달리 미국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빨리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통화는 이곳에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디지털 화폐가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디지털 위안화(e-CNY)로 불리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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