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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집창촌서 가족들이 업소 운영…128억원 챙긴 일당 구속

입력 : 2021-04-28 16:18:44 수정 : 2021-04-28 16: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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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용 경력 총동원으로 성매매 근절 수사에 집중”
세계일보 자료사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수십년간 여러 업소를 운영하며 불법 수익을 올린 일가족이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8일 성매매 집결지 내에서 업소를 운영해온 A씨 등 일가족 업주 5명을 입건해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1998년부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에서 성매매 알선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금융계좌 435개를 분석한 경찰은 이들이 올린 수익 128억원을 확인해 이 중 동결 가능하다고 판단한 62억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을 통해 동결했다.

 

추징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형이 확정되기 전에 특정 재산을 빼돌려 추징하지 못하게 되는 일을 막는 것으로, 양도나 매매 등의 처분을 할 수 없게 해버리는 조치다.

 

A씨 등은 빚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 선불금을 제공해 성매매를 유인·권유했으며, 휴무까지 제한해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이 운영한 업소는 2019년 사망한 모친이 수십년 전부터 영업해오던 곳으로, 실제 이들이 해당 업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경찰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세부계획에 따라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거리 조성을 위해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의 조치를 하고, 여성종사자들의 탈성매매를 위해 수원시와의 협의를 거쳐 주거비와 직업훈련비 등 5억원 규모의 예산도 편성했다.

 

이곳의 업주 모임인 ‘은하수 마을(가칭)’ 관계자들도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5월31일까지 업소를 문닫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 집결지 집중단속으로 관련 범죄가 오피스텔 등 신·변종 성매매 업소 등으로 유입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풍속수사 2개팀을 동원, 온라인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기업형 조직 등의 첩보를 입수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성매매 범죄 근절을 위한 수사를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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