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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스크 지침 완화… "백신 접종자는 사람 적은 실외에서 마스크 안 써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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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8 08:17:56 수정 : 2021-04-28 08: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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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 코로나19 감염·의심자 노출시에도 14일 격리 필요없어”
“백신 비접종자라도 혼자, 가족과 산책·자전거·달리기할 때 마스크 안 써도 돼”
2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쓰지 않은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올림피아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대규모 군중이 모이지 않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낯선 사람들이 있는 대규모 군중 속에 있지 않을 때에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섞여 있더라도 소규모 실외 모임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실외 식당에서 한 가족 이상으로 구성된 친구들과 식사를 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보육시설이나 요양시설, 기숙사처럼 공동생활을 하는 환경에서 일하거나 살더라도 코로나19 감염자·감염 의심자에 노출됐을 때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CDC는 덧붙였다. CDC가 말하는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 백신의 마지막 접종분(dose)을 맞은 뒤 2주가 지난 사람이다. 이번 지침은 ‘실외에서도 다른 사람과 6피트(약 1.8m)의 거리를 둘 수 없을 때는 마스크를 쓰라’는 기존 지침을 완화한 것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정상화에 더 나아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CDC는 또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혼자서, 또는 가족과 함께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다른 백신 접종자와 실외에서 소규모 모임을 할 때에도 마스크 없이 다녀도 된다.

 

CDC는 다만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이 실외에서 역시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다른 사람과 모일 때, 또는 실외 식당에서 식사할 때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두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올림피아 AP=연합뉴스

콘서트나 행진, 스포츠 경기 등 실외 행사, 미장원·이발소·쇼핑몰·영화관·박물관·교회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여전히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 없이 누구나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CDC는 다만 백신 접종자라도 대규모 모임은 물론 중간 규모 모임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AP는 “코로나19 발병 사태로부터 정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여정에서 내놓은 조심스럽게 계산된 또 다른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성인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하고, 3분의 1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무리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 확대와 신규 확진자 감소가 이번 지침 개정을 촉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내 환경에서는 실외 환경보다 거의 20배 높은 전염 위험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며 “이것이, 18세 이상 성인의 37%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신규) 감염자 수가 내려오기 시작했다는 사실과 합쳐져 지침 개정의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때까지 대규모 실외 군중 환경에서 CDC는 계속 마스크 착용을 권장할 것”이라면서도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고 감염자가 줄어들면 지침을 추가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앨라배마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마이클 새그 박사는 “이는 자유의 복귀”라며 “우리가 정상적인 활동을 다시 할 수 있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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