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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택 → 유자녀' 통계로 확인…신혼부부 10쌍 중 4쌍, 5년째 ‘무주택’

입력 : 2021-04-25 21:00:00 수정 : 2021-04-25 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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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5년차 부부’ 분석
결혼 첫해부터 유주택 28.7%
5년안에 집 산 부부 2쌍 불과
집 소유하면 유자녀 비율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5년 차 신혼부부 10쌍 중 3쌍 정도가 집을 갖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고, 집 없이 신혼을 시작했다가 5년 안에 집을 산 신혼부부는 2쌍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5년째 무주택이었다. 집을 가진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율은 집을 가지지 못한 신혼부부보다 높게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 통계로 살펴본 혼인 후 5년간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혼인 5년 차 초혼부부 21만2287쌍 가운데 5년 동안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부부는 8만6315쌍(40.7%)이었다.

결혼 첫해부터 유주택인 부부는 28.7%였다. 결혼 2년 차에 주택을 산 부부는 5.9%, 3년 차는 6.5%, 4년 차는 5.7%, 5년 차에 들어서 주택을 갖게 된 이들은 5.4%였다. 2년 차에서 5년 차까지 주택을 산 부부 비중은 23.5%로 애초 집을 갖고 결혼한 신혼부부에 못 미쳤다.

유주택 신혼부부가 무주택 신혼부부보다 유자녀 비율이 높다는 것도 통계로 확인됐다.

결혼생활 5년 내내 주택을 소유하고 있던 부부 가운데 82.9%가 자녀가 있었다. 반대로 5년 내내 주택이 없던 부부의 유자녀 비율은 80.7%로 유주택 부부보다 낮게 나타났다. 평균 자녀 수도 5년간 유주택 부부가 1.16명으로 무주택 부부 1.13명보다 많았다.

5년간 맞벌이를 유지한 부부는 5만4266쌍으로 25.6%를 차지했고, 5년간 외벌이를 유지한 부부는 3만9340쌍으로 18.5%였다.

혼인 1년 차에 맞벌이였다가 2년 차부터 외벌이로 전환한 부부는 14%, 혼인 1년 차에 외벌이였다고 2년 차 이후 맞벌이로 전환한 부부는 9.4%였다. 결혼 1년 차인 2015년에는 맞벌이가 51.6%, 외벌이가 41.8%였으나 3년 차부터는 외벌이(49.2%)가 맞벌이(43.9%)를 앞질렀다.

5년간 맞벌이를 유지한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82.3%로 평균 자녀 수는 1.12명이고, 주택소유 비중은 62.0%로 집계됐다. 5년간 외벌이를 유지한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86.4%로 평균 자녀 수는 1.27명이고, 주택소유 비중은 54.3%였다. 이 통계만 놓고 보면 맞벌이를 하면 주택소유 비중은 늘지만, 유자녀 비중과 자녀 수는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유자녀 부부의 첫째 출산 시기는 2년 차가 32.9%로 가장 높았고, 1년 차 23%, 3년 차 14.9% 등의 순이었다. 둘째 출산 시기는 4년 차가 12.0%로 가장 많았고, 5년 차 10.1%, 3년 차 7.9%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2014년 11월∼2015년 10월 사이 혼인신고를 해 2019년 조사 시점까지 5년간 국내에 거주하며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21만2287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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