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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직전 재건축 단지 사업 추진 기대감 고조…신고가 행렬 이어져

입력 : 2021-04-14 07:00:00 수정 : 2021-04-14 07: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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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지 조합 설립 이후에도 재건축 사업 추진 훈풍 탈 가능성 높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직전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면적 160.29㎡는 지난 5일 54억3천만원(8층)에 팔렸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12월 7일 42억5천만원(4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해 약 4개월 새 무려 11억8천만원 뛴 신고가다.

 

이 단지가 속한 압구정3구역(현대1∼7, 10·13·14차·대림빌라트)은 현재 조합 설립 인가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를 조합 설립 인가 이후에 매수하면 입주권이 나오지 않는다.

 

집주인이 10년 보유, 5년 거주 이상이고 1주택자인 조합원 매물에만 새 소유주에게 입주권이 승계되는데, 이를 충족하는 가구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조합 설립 인가 직전인 최근 가격 급등세가 지속하고 있다.

 

앞서 같은 구역에 있는 현대7차 전용 245.2㎡는 지난 5일 80억원(11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작년 10월 67억원(9층)과 비교해 13억원이나 가격이 뛰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안중근 압구정3구역 조합장은 "조합 설립 인가 직전 서울시장 선거가 맞물리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가격도 급등세"라며 "조합 설립 인가는 이번 주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합 설립 인가 직전까지 가격이 뛰던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은 이날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 설립이 인가됐다.

 

이로써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곳은 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과 5구역(한양 1·2차)에 이어 세 곳으로 늘었다.

 

3구역은 이번 주 중으로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을 예정이며 1구역은 내달 조합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압구정동 아파트 재건축은 그간 오랜 기간 정체했다가 지난해 정부의 6·17대책이 사업 추진 속도와 가격 상승에 불을 댕겼다.

 

당시 정부는 작년 말까지 투기과열지구 내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하지 못한 재건축 단지에 대해 집주인이 2년을 실거주해야 조합원 입주권을 준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압구정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서둘러 조합 설립에 나섰다.

 

이들 단지는 조합 설립 이후에도 재건축 사업 추진이 훈풍을 탈 가능성이 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 이전부터 재건축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의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탔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 전용 79.07㎡는 지난달 15일 12억4천만원(13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종전 최고가인 지난해 9월 10억4천500만원(4층)보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3단지 전용 64.98㎡는 지난달 11일 16억1천만원(2층)에 손바뀜하면서 종전 최고가였던 전달 15일 15억9천500만원(15층)보다 1천500만원 상승했다.

 

오 시장은 전날 주택·도시계획 분야 업무보고에서 신속한 주택공급 방안과 함께 주요 재건축 단지의 집값 상승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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