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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효과’ 불구 연이틀 500명대… 감염 확산에 ‘위기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13 19:08:38 수정 : 2021-04-13 23: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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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4차 유행 본격화’ 분수령
지난주 월·화 400명대보다 높아
주중 확진 치솟아 향후 추이 중요
서울·전북 등서 의료기관發 감염
백신 이상신고 109건… 사망 1건

당국, 자가검사키트 방안 구체화
서울시 검사키트 도입엔 부정적

공급 계약 ‘얀센’도 혈전 부작용
美 CDC, ‘접종 일시 중단’ 권고
13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출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이번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현실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집단 발생이 잇따르고 있고, 학교·학원으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우려가 적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정부가 2분기 도입을 협의 중이던 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미국 보건 당국이 사용중단을 권고했다. 서울시가 제안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대해 방역 당국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2명이다. 이틀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화요일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500명대는 높은 수준이다. 이번주 수∼금 확진자 수 추이가 중요해졌다. 지난주의 경우 월화 400명대로 시작해 주중반 700명대까지 치솟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4차 유행의 규모가 지난 3차 때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경고가 있다”며 “이번 주가 4차 유행으로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으냐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병원, 모임 등 새로운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발생해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 한방병원에서 환자 3명을 포함해 12명이 집단감염됐다. 전북 정읍 의료기관에서도 환자 3명 등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순천의 한 마을에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이날까지 10명이 확인됐다. 광주 광산구와 대구 달서구에서는 가족·지인 모임을 통해 각각 14명,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북 괴산군의 한 교회에서는 목사와 신도 등 14명이 확진됐다. 괴산군 공무원도 1명 포함됐다.

지역사회 감염은 학생들을 위협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 한 학교에서는 학생 4명이 감염됐고, 가족과 가족의 지인으로 번졌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차단을 위해 방역점검단을 구성하고 15일부터 유흥시설·학원·종교시설 등 방역 취약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숨은 감염자를 신속히 찾아내기 위해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시설 등 검사 대상자가 일정하고 주기적인 검사가 가능하며, 검사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우선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기로 하고,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개인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자가검사키트는 정확도를 담보할 수 없어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용어도 자가‘진단’이 아니라 자가‘검사’라고 강조했다.

 

노래연습장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도입하겠다는 서울시 계획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는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위한 목적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권 1차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인데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 계속 활동하고 마스크를 벗고 술을 마시고 대화하다가 전체가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지난 12일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AZ 백신 접종을 받은 시민들이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3만7785명 늘어난 119만5342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이상반응 신고는 신규로 109건이 접수됐다. 중증 의심과 사망이 각각 1건씩 신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보고돼 미국에서 일시 접종중단이 권고됐다. 정부는 얀센과 600만명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 6건이 나타났다며 접종 일시 중단을 권고했다. 혈전증이 나타난 접종자는 모두 18~48세 여성이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일부 정치권에서 임상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들여와 국민을 실험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정부는 “국내 허가·승인 전 접종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백영하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유럽과 영국에서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도 안전성 검토·허가가 진행할 수 있도록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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