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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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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3 17:00:00 수정 : 2021-04-13 16: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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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최낙현 괴산군 부군수가 코로나19 관련 대군민 협조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충북 괴산군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최낙현 괴산군 부군수는 브리핑에서 “전날 문광면 한 교회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데 이어 추가로 1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0대 A양과 B군은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의 아버지는 교회 목사로 근무하고 있고 B군은 교회 신도다. 이에 지난 11일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 34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검사 결과 A양의 아버지와 어머니, 교회 신도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인근 증평군에서 교회를 다닌 신도 3명도 양성으로 나왔다. 교회 관련 19명이 확진된 것이다.

 

해당 교회에선 예배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중엔 괴산군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확진 공무원이 근무하는 농업기술센터와 괴산읍사무소, 확진자가 방문한 청천면사무소를 이날 정오부터 14일까지 임시폐쇄하고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다. 또,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감염경로도 쫓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 교회와 문광면 내 종교시설(교회)을 2주간 폐쇄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1개 마을 전 주민에 대해 3일간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린다.

 

또 오는 20일까지 괴산군 전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종교시설(교회) 예배 인원 좌석 수도 10%로 제한한다.

 

괴산군에선 지난해 3월 집단 발생과 성모병원 집단 확진으로 아픈 기억이 있다. 이에 괴산군은 지난달 5세 이하와 65세 이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30장씩, 마스크 40만장을 지원한 데 이어 6~64살 군민에게 마스크 20장씩, 49만3500장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 부군수는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집단감염 발생 위험이 높은 종교행사, 회의, 모임 자제 등 현 상황이 고통스럽고 불편하겠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괴산=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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