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한 대형 식자재마트가 개업 한 달여 만에 갑작스럽게 문을 닫아 이곳에 식자재 등을 납품한 거래업체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추산되는 피해액만 최소 100억원 규모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25일 익산시 영등동에 지상 3층에 전체 건물면적 약 3000㎡규모로 개점한 A식자재마트가 문을 연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이달 5일 갑자기 영업을 중단했다.
A마트의 영업 중단으로 이곳에 근무하던 직원뿐만 아니라 물건을 납품한 거래업체의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곳에 식자재를 납품한 업체 수십여개는 대부분 전북 지역 소재로 전해져 지역 사회의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 50여명의 체불임금은 1억2000여만원에 마트를 건설한 업체도 대금 약 37억원중 21억원가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 피해액은 최소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북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A마트 안에는 팔리지 못한 채 남은 식자재들이 가득 쌓였고, 법원의 가압류표지가 붙은 물건도 있다.
아울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금도 A마트 개업 당시 물건을 샀다는 글이나, 광고 전단을 담은 게시물을 볼 수 있다.
현재 익산경찰서가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세계일보는 이날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 A마트 그리고 A마트의 본사로 알려진 업체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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