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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절해서…” 50대 男, 스토킹한 20대 女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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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1 17:59:42 수정 : 2021-04-11 17: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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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50대 남성이 스토킹 하던 20대 여성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은 11일 대만 남부 핑둥(屛東)에 사는 55세 남성 황둥밍(黃東明)이 교통사고로 위장해 쩡(曾·29세) 모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10일 구속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휴대전화 판매점에 손님으로 방문했다가 친절하게 대응한 직원 쩡씨에게 호감을 느껴 올해 2월부터 스토킹을 해왔다.

 

이에 쩡씨의 지인은 스토킹으로 황씨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이후 사건이 일어난 지난 8일 오후 10시경 황씨는 지인에게 빌린 승용차로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하는 쩡씨를 미행했다. 30분을 미행한 황씨는 앞서가던 쩡씨의 오토바이를 추돌했고, 추돌의 충격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쩡씨를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 도주했다.

 

당시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은 CCTV를 통해 운전자가 시내 방향으로 도주한 뒤 차량을 버린 것을 알아냈고, 차주와 연락 후 운전한 사람이 황씨임을 알아냈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 파출소로 자수한 황씨는 해당 사고에 대해 “그녀를 구하려고 차에 태웠다”고 말해 초동수사에 혼선을 주었다고.

 

이후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이날 오후 1시경 황씨의 집에서 떨어진 빈집에서 숨진 정씨를 발견했다. 정씨는 뇌출혈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의 사건을 넘겨받은 핑둥 지검은 10일 새벽 황씨에 대한 2차례의 심문을 마친 후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관할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스토킹으로 인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대만 내 여성단체들이 관련 법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집권당인 민진당의 한 의원은 “이번 회기 내에 관련 법률을 조속히 입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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