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백신 고육책’… 30세 미만 빼고 AZ접종 재개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11 19:04:39 수정 : 2021-04-11 19:32: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희귀혈전증 위험 큰 젊은층
2분기 대상자 64만명 제외
대안 백신 없어 접종계획 차질
文, 12일 특별 방역회의 소집
봄바람에… 무너진 거리두기 1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출발장이 이용객들로 가득 차 있다. 봄철 여행·모임 등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는 휴일에도 600명대를 기록했다. ‘4차 유행’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남정탁 기자

접종이 연기·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하지만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대상이었던 30세 미만 약 64만명은 희귀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뜩이나 백신 수급 안정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를 권고했다. 앞서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혈전증 간 인과성 논란이 제기되자 지난 7일 사전 예방 조치로 특수교육·보건교사,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보류한 바 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국내 코로나19 발생상황, 혈전증의 국내 역학,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연령별 이득과 위험, 우리나라에서 실시 가능한 백신 접종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며 “백신 접종 이득이 접종 후 매우 드문 특이 혈전증 발생으로 인한 위험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특수교육·장애아보육 교사, 보건교사, 감염취약시설(장애인·노인·노숙인 등) 종사자 접종은 12일부터 시작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60세 미만 접종대상자도 다시 접종을 시작한다.

30세 미만은 접종이 계속 보류된다. 30세 미만은 접종 이득보다 위험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20∼29세의 접종 이득은 2.8, 위험은 4.0이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어르신들이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모습. 뉴스1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희귀혈전증 부작용이 없었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다. 만약 1차 접종에서 희귀혈전증이 발생했다면 2차 접종은 하지 않는다. 2차에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교차 접종도 과학적 근거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진행하지 않는다.

추진단은 희귀혈전증도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처럼 조기발견·치료를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30세 미만 접종이 미뤄지면서 추진단은 접종계획을 전면 조정해야 한다. 2분기 30세 미만 접종대상자는 64만명 정도다. 2분기에 이들이 맞을 백신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화이자가 2분기 300만명분이 들어오지만, 만 75세 이상이 접종이 우선이다. 결국 다른 백신이 들어오지 않으면 접종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백신 도입 수급 상황에 따라 예방접종계획은 보완해야 한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른 대상자에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코로나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해 백신 수급계획을 포함한 방역대응 전략을 점검한다. 15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을 불러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 상황 및 주요 전략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4·7 재보선 패배 후 “더욱 낮은 자세,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한 문 대통령이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재보선 후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진경·이도형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