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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목동 등 재건축 아파트값 ‘꿈틀’… 오세훈 영향?

입력 : 2021-04-12 06:00:00 수정 : 2021-04-12 08: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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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문의 증가 등 분위기 변화
강남·목동 단지 등 신고가 경신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일대. 연합뉴스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을 계기로 서울 강남권과 목동 등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아직 매물 자체가 많지 않고, 거래가 뜸한 상황이지만 최근 매수 문의가 급증하는 등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11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보궐선거 운동이 본격화된 지난달부터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196.21㎡)는 지난달 63억원에 팔리면서 지난 2월 초 거래됐던 가격보다 11억5000만원이나 높은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현대7차(245.2㎡)는 선거 이틀 전인 지난 7일 80억원에 거래되면서 올해 전국에 팔린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76.79㎡)의 경우 지난 1월 21억7000만원에서 2월에는 22억원, 지난달에는 22억4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강남역 인근 중개업소 관개자는 “아직 매물 자체가 별로 없긴 한데, 문의는 확실히 많이 늘었다”면서 “말로만 재건축한다고 하다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양천구의 목동과 노원구의 상계동·월계동 재건축 단지에서도 꾸준히 매수세가 붙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9월 9단지, 최근 11단지가 2차 안전진단에 떨어지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는 듯했으나 지난달부터 속속 신고가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연합뉴스

목동4단지(115㎡)와 12단지는 지난달 각각 22억7500만원, 15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가보다 2억2500만원, 1억5500만원씩 오른 금액이다.

 

재건축 단지의 몸값이 높아진 것은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4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05%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송파구는 0.10%, 노원구는 0.9% 올랐다. 강남·서초구(0.08%), 양천구(0.07%) 등이 뒤를 이었는데 상승률 1∼5위 지역이 모두 재건축 대단지가 있는 곳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간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2·4 공급대책의 영향으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재건축 지역은 예외”라며 “공급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영향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이 지역들의 집값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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