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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4차례 경찰 조사서 변호인 없이 혼자 조사받아

입력 : 2021-04-08 22:00:00 수정 : 2021-04-08 17: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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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국선변호인도 입회 원치 않아 /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 드러날지는 미지수
‘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 24세 김태현.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일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된 김태현(24)이 그동안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변호사의 도움을 따로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선변호인이 선임됐음에도 입회를 희망하지 않았다.

 

8일 서울 노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태현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변호인의 입회 없이 혼자 조사를 받았다.

 

범행 후 현장에서 자해한 김태현은 병원에서 퇴원한 당일인 지난 2일 체포영장이 집행돼 첫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각각 3일과 5일, 7일 경찰 조사를 추가로 받았다.

 

프로파일러 면담은 지난 6일에 이어 8일에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선변호인이 지난 4일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선임돼 김태현을 한번 접견했지만 김태현이 이후 진행된 2차례의 경찰 조사 과정에서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조사 시작 전 김태현에게 진술거부권 등 피의자 권리를 고지하고 조사 과정도 모두 녹음 및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태현이 혐의를 인정해 방어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태현은 오는 9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그가 현재 수감돼 있는 도봉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이송될 때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태현을 송치하는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세워 얼굴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여부는 본인 의사 등을 토대로 결정할 방침이어서 얼굴이 들러날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마스크를 내릴지 여부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 관계인 여성 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 후 자해한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회복을 마친 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법원은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4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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