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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1분 만에 취소한 진중권…생태탕집 아들·민주당 조롱 “의인이 핍박받는 나라”

입력 : 2021-04-07 09:54:45 수정 : 2021-04-07 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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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1분 만에 취소했다. 전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가 취소한 ‘생태탕집 주인 아들’을 조롱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6일 오전 11시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대결심을 했다. 잠시 후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적었다.

 

그리고 1분 뒤인 오전 11시3분 다시 올린 글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은 박영선 지지자들의 테러 위협으로 취소했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겠다. 이 나라는 의인들이 핍박받는 나라”라고 밝혔다.

 

앞서 오 후보가 2005년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왔다고 주장한 생태탕 가게 주인 아들 A씨가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한 것을 패러디한 것으로 풀이된다.

 

A씨는 “주위에서 협박하고 겁줘서 해를 입을까 두려워서 기자회견을 못 하겠다”고 이유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또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자주 언급하는 ‘중대결심’이란 말도 인용해 비꼬았다.


이날 민주당은 A씨를 ‘의인’, ‘민주주의 지킴이’ 등 표현을 써 가며 그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캠프 전략기획본부장 진성준 의원은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을 즉시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가만있지 않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의인’을 너무 쉽게 써서 의인들을 욕보이고 있다. 윤지오라는 분 기억하느냐”라며 “윤지오라는 사람에게도 (민주당이) 의인이라고 붙였는데, 그 의인 어디 갔나”라고 되물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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