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일본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어린이들 사이에 두드러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후생노동성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일본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670여 명 가운데 10세 미만이 12%를 차지하며 4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일본의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중 10세 미만 비율은 3% 수준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에 비해 어린이들 사이에 더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도 지난 3월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10세 미만과 10대에서 특히 높다는 미검증 논문을 발표했지만, 어린이가 변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는 메커니즘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신종코로나는 ACE2라는 세포 표면의 단백질을 통해 감염되는데, 호흡기 세포 등에 ACE2가 성인에 비해 적은 것이 어린이가 기존 코로나19에 잘 감염되지 않는 이유일 것으로 지적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유전자의 성질이 바뀌면서 어린이에게도 감염이 쉬워지는 구조가 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3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2775명으로, 닷새째 2000명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48만4019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8명 추가돼 9천237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1개 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올 2월 초 수준을 웃도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