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대규모 부양책에 ‘화색’… S&P 500 사상 첫 4000 돌파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04-02 10:30:00 수정 : 2021-04-02 10:09: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처음으로 4000고지를 넘어섰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98포인트(1.18%) 상승한 4019.87에 거래를 마쳤다. 중대형 주를 중심으로 한 S&P 500지수가 4000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 500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해 3월 23일에는 2237.40까지 폭락했지만, 이후 1년여 만에 80%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2조2500억 달러(2545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 8년간 도로·교량·항구 등 재건 등 전통적 인프라는 물론 제조업 부흥,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구축, 국가 전력망 강화, 기후 변화 등 미래먹거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연간 지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8년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양책은 크게 △인프라 1조2828억달러 △제조업 5800억달러 △노인·장애인 복지 4000억달러로 구분된다. 미국은 사회간접자본시설(SOC)과 주택 등 인프라의 노후화가 상당 부분 진행돼 이 부분에 대한 개선 및 투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데 크게 무리가 없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부양책에 대해 “정책 목표의 한 축은 중국과의 격차를 확대해 세계 1위 국가 지위를 견고히 하는 것”이라며 “미국 내 투자에 대한 세계 혜택으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의 미국 내 생산 설비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교통·통신 등 관련 인프라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 상승한 1만3480.11을 기록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52% 오른 3만3153.21로 마감했다.

 

베이커 에비뉴 에셋 매니지먼트의 킹 립 수석 투자전략가는 “인프라 투자계획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 기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재개 등을 감안하면 올해 증시는 아직도 상승세”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