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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남편 도쿄 아파트 의혹 부각한 국민의힘 “야스쿠니 신사 뷰” “죽창 들자더니”

입력 : 2021-03-19 23:25:22 수정 : 2021-03-19 23: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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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오세훈 후보가 일본 호화 아파트 샀으면 투기 의혹을 안 받을 것”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종로구 소재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배우자 명의인 도쿄 아파트와 관련한 의혹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 박 후보의 남편이 일본 수도 도쿄에 마련한 아파트를 문제 삼아 오세훈·박형준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후보의 투기 의혹에 대한 여당의 공세를 막기 위한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 후보를 상대로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9년 처가 소유 내곡동 땅을 이른바 ‘셀프’ 보상을 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박 후보를 겨냥해서는 부산 해운대구 소재 101층 높이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엘시티’(LCT)를 특혜 분양으로 얻어 시세차익 40억원을 본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토착왜구’에 대해서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갖고 비판을 많이 하는 분인데, 도쿄에 호화 주택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일본 국토교통성과 연결해 자료를 구해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윤성원 국토교통부부 차관이 “그 자료는 외교 채널로 받을 수 없다”며 “그것은 국토부 업무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거부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국민적 오해를 사는 것인데 외교부 채널을 통해서 협조하라는 것”이라며 거듭 촉구했다.

 

같은당 김은혜 의원은 “제가 오 후보한테 이런 제안을 할까 한다”며 “차라리 서쪽으로 가면 메이지 신궁이 보이고 북쪽으로 가면 야스쿠니 신사가 보이는 일본의 호화 아파트를 샀으면 투기 의혹을 안 받을 것”이라며 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박 후보의 아파트를 두고 일본 대마도까지 보이는 이른바 ‘뷰’가 좋은 75평짜리 분양가 20억5000만원짜리는 민주당의 지적에 맞서 “‘대마도 뷰’라고 엮어서 친일 프레임 만들려고 하는데 당신네 후보 집은 그러면 일본 왕궁 뷰냐”고 따졌다.

 

이어 “아카사카 별궁 옆에 왜 집을 갖고 있는지,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메이지 신궁이고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야스쿠니 신사”라며 “야스쿠니 신사 뷰인가”라고 거듭 반문하면서 박 후보 배우자 소유인 도쿄 아파트의 사진과 더불어 위치가 표시된 지도도 올렸다.

 

이 지도에 따르면 아파트는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위치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날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도 나서 “박 후보가 일본 정부에 바치고 있는 세금이 상당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 세금을 바치는 분이 대한민국 서민 임대 아파트 공급에 협조한 사람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오 후보를 감싸면서 박 후보를 비난했다.

 

아울러 “진정한 토착왜구가 박 후보”라며 “박 후보에게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도쿄 시장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도쿄 시장 박영선의 탄생을 기대하겠다”고 비아냥댔다.

 

박수영 의원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후보 배우자의 도쿄 아파트 소재지와 면적·가액이 적힌 재산공개 내역을 제시하면서 “죽창을 들자고 하시던 분들 다 어디들 가셨느냐”라고 꼬집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선거통계시스템(info.nec.go.kr/)에 담긴 4·7 재·보궐선거 출마 후보의 재산 정보에 따르면 박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아들의 재산으로 56억6912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배우자 명의 아파트는 9억7300만원으로 기록됐다. 또 매입을 위한 대출도 2억1000만원이 있었다.

 

박 후보는 앞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국제 변호사인 남편 명의 도쿄 아파트에 대해 “남편이 이명박 정권 때 BBK와 관련해서 사찰을 받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쫓겨났다”며 “남편이 일본에서 취직하게 됐는데, 처음 몇개월간 렌트비를 내고 살다가 낭비라고 생각해서 구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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