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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청국장’ 패혈증·급성위염 억제 효과 탁월… 순창군 특허출원

입력 : 2021-03-10 03:00:00 수정 : 2021-03-09 15: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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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과 급성위염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탁월한 사실이 입증된 순창 청국장. 순창군 제공

‘발효의 고장’ 전북 순창에서 최근 새로 개발한 청국장이 패혈증과 급성위염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순창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를 통해 건양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9일 순창군에 따르면 진흥원과 건양대 연구팀은 잠재적 프로바이오틱스 활성을 가지는 청국장을 띄울 때 사용하는 발효 미생물 ‘고초균’을 활용한 순창청국장을 지난해 12월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제품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기능성을 분석한 결과 염증성 질환인 패혈증과 급성위염 질환 억제에 우수성을 확인했다. 전통 장류에서 분리한 항균 활성과 잠재적 프로바이오틱스 활성이 우수한 고초균을 활용해 제조한 청국장 추출물이 염증이 유도된 세포와 패혈증, 급성위염 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실제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패혈증을 유도한 경우 36시간 후 모두 사망했지만, 청국장 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쥐는 이 시간이 지나도 60%가량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추출물의 저농도에서는 40% 정도, 고농도에서는 60% 안팎의 생존율을 나타내는 등 농도를 높아질수록 생존율이 높아지고 혈중 염증 지표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위염을 유발한 쥐 실험에서도 청국장 추출물 섭취 농도가 높을수록 위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조직 내 혈관 면적이 6배 정도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패혈증, 급성위염 청국장 추출물 제조 방법과 용도에 대한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특허 출원했다.

 

순창군은 특허 기술을 식품 제조 기업체 등에 이전해 제품 상용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진흥원 이사장을 맡은 황숙주 순창군수는 “최근 한국 전통식품에 대한 다양한 기능성과 안전성 연구가 국내외 저널에 다수 발표돼 전통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순창 장류의 세계화를 위해 전통식품 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은 순창 장류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농림부가 공모할 예정인 120억 규모의 ‘전통장류 기능성 규명 플랫폼 구축 사업’을 준비 중이어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순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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