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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성희롱 의혹에… 쿠오모 “얼굴 만지는 것 습관적 인사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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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4 12:06:01 수정 : 2021-03-04 13: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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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지 않을 것“ 사퇴 요구 선 그어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 AFP연합뉴스

잇단 성희롱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만졌지만 성희롱은 아니다’란 석연찮은 이유를 대며 사퇴요구에 선을 그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성희롱 의혹에 공개 사과했다.

 

그는 “내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행동을 했다는 걸 이제 이해하게 됐다”며 “의도된 것은 아니었으며 진심으로 마음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초대 법무장관으로 거론되던 쿠오모는 지난해 말부터 터져나온 성희롱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상태다. 지금까지 전직 보좌관과 비서,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난 여성 등 3명이 성희롱 피해를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서 쿠오모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만진 것에 대해 “내 습관적인 인사 방식이다. 내 아버지가 사람들과 인사하는 방식이기도 했다”며 부적절한 접촉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주지사직에서 물러나라는 사퇴론에 대해서도 “나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난 뉴욕 주민들에 의해 선출됐다”고 일축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성희롱 의혹을 받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피해자들은 쿠오모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쿠오모의 기자회견 뒤 그의 보좌관이었던 린지 보일런은 트위터를 통해 “당신(쿠오모)이 측근에게 부적절하게 구는 걸 ‘몰랐다’고 하는데, 어떻게 뉴욕 시민들이 당신을 믿을 수 있겠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보일런은 지난해 12월 쿠오모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 폭로한 인물이다.

 

또 다른 피해자의 변호인도 이날 쿠오모의 회견은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로 가득했다고 지적하며 “쿠오모가 여성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걸 몰랐다고 주장하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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