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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세계 청각의 날', 시그니아로 살펴보는 140년 보청기 변천사

입력 : 2021-03-03 11:00:13 수정 : 2021-03-03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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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청각의 날(World Hearing Day)이다. WHO는 청력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매년 세계 청각의 날마다 주요 의제를 발표하고 몇 가지 주요 메시지를 선별한다. 올해 의제는 ‘모두를 위한 청력 관리! 선별, 재활, 의사소통(Hearing care for ALL! Screen, Rehabilitate, Communicate)’으로 난청 조기 발견 및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요 메시지로는 건강한 청력과 의사 소통은 평생에 걸쳐 매우 중요하며 청력 손실은 평소 큰 소리에 노출되는 것을 조심하고 귀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점, 난청 증상을 발견할 경우 제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주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 등을 전달했다.

 

난청을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청력은 한 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소리를 인지하는 뇌신경을 쓰지 않아 청력이 계속 퇴화하기 때문이다. 난청을 방치할 경우 일상의 불편함을 넘어 의사소통이 힘들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심할 경우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 청력 손상이 심각한 사람보다 초기 경중도 난청인이 반드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억 3천만 명 이상이 난청 증상을 겪고 있으며, 2050년에는 거의 7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난청 인구 대비 보청기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현저히 낮은 편이다. 보청기 착용을 꺼리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일종의 스티그마(Stigma), 사회적 낙인효과 및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의 어색한 느낌 등이다.

 

업계에서는 난청인들의 보청기 착용을 높이기 위해서 디자인부터 사용편의성까지 인식 개선을 위한 기술 경쟁력 개발에 힘쓰고 있다. 보청기라고 하면 전문 의료기기로 노후한 느낌이 강해 특히 젊은 층에서는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히 살펴보면 상식과 달리 스마트 기술이 곳곳에 숨어들어 있다. 140년이 넘는 보청기 변천사를 정리해봤다.

 

세계 최초로 고안된 보청기 기술의 시작은 언제일까? 생각보다 오래된 1878년이다. 독일의 발명가이자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Siemens)의 설립자인 베르너 폰 지멘스 (Werner von Siemens)가 음질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말굽의 편자 자석을 이용해 전화 수신기를 개발했다. 그리고 이 전기 장치를 통해 청력을 잃은 사람들이 음성 신호를 증폭하여 소리를 훨씬 잘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지멘스 보청기의 시초다. 지멘스 보청기의 역사를 그대로 이어받은 시그니아는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시그니아의 역사가 보청기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보청기에 세계 최초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혁신적인 제품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1910년도에 본격적인 보청기 생산이 시작되면서, 1949년에 포켓형 보청기, 1959년에 귀걸이형 보청기가 개발됐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선호되는 귓속형 보청기는 1966년에 시그니아에서 최초로 출시됐다. 두 개의 마이크가 있는 디지털 보청기 역시 시그니아가 최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더욱 정교한 기술이 보청기에 접목됐다. 대표적인 기술이 양쪽 보청기가 서로 통신하는 양이(兩耳) 통신 기술이다. 2004년 시그니아가 최초로 선보인 이 기술은 양쪽의 보청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와 음성 신호를 주고 받으며 청취 환경을 파악해 착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소리를 구현하는 기능이다. 소리의 볼륨을 데이터로 인식하여 양쪽 귀의 청력이 달라도 자동으로 소리 크기의 균형을 맞추는 싱크 기능이 작동하며, 또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말소리, 즉 시그널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정상 청력보다 오히려 더 또렷하게 잘 들을 수 있게 된다. 보청기에서 양이통신이 중요한 이유다.

 

또한 시그니아는 업계 최초로 보청기 착용시 자신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리는 ‘본인 목소리 처리 기술(OVP™: Own Voice Processing)’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탑재된 시그니아Nx 플랫폼은 보청기 착용자 본인의 목소리를 외부 소리와 구분해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어떤 보청기도 구현하기 어려웠던 자연스러운 본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보청기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기술이 진화해 충전식 보청기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충전식 보청기는 보청기와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결합돼 휴대폰처럼 충전을 통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형태는 크게 갈바닉(galvanic) 방식과 인덕티브(inductive) 무선 충전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갈바닉은 단자에 꽂아서 충전하는 방식으로 보청기 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는 휴대용 충전기다. 또 인덕티브 충전 시스템은 스마트폰의 무선 패드 충전기와 같이 충전 단자와의 연결 없이 충전기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충전이 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업계에서는 가장 진보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시그니아는 업계 최초로 두 가지 충전 방식을 선보여 충전식 보청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청기 착용자도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어쿠스틱 모션 센서(Acoustic motion sensor)를 적용한 X플랫폼을 선보였다. X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착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음향을 동시에 감지해 100가지 이상의 청취상황을 자동으로 조절한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에는 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기술이다.

 

또한 시그니아 앱을 사용하면 텔레케어 연결을 통해 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담당 청각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라이브 원격조절이 가능하다. 앱 내 ‘시그니아 어시스턴트’는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각의 청취 상황에 맞는 사용자의 선호도를 맞춤화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더욱 선명한 소리 청취와 가장 명확한 말소리 이해를 도와준다

 

시그니아를 핵심 브랜드로 보유한 더블유에스 오디올로지 코리아 신동일 대표는 “시그니아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며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접목하고 있다”며 “시그니아의 이러한 노력이 보청기에 대한 인식 개선에 보탬이 돼 궁극적으로 난청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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